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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옐런 '주식 고평가' 지적에 하락
뉴욕증시, 옐런 '주식 고평가' 지적에 하락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5.05.07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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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는 6일(현지시간) 쟈넷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의장의 ‘주식 고평가’ 발언에 3대 지수가 0.4%대로 하락했다. 고용지표 부진으로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상황에서 나온 그녀의 한마디는 더 큰 파장을 불러왔다.

뉴욕증시에서 S&P500 지수는 전날보다 9.31포인트(0.45%) 하락한 2080.15를 기록했다. 다우 지수 역시 86.22포인트(0.48%) 내린 1만7841.98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은 19.68포인트(0.4%) 떨어진 4919.64로 마감했다.

플래티넘 파트너스의 유리 랜즈만 대표는 “투자자들이 그동안 마땅한 대체 투자처를 찾지 못하면서 주가가 지지를 받아왔다”며 “장기적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고 지금 시점에서 조정을 받는 것은 환영할 일”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계속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투자자들의 민감도를 알아볼 수 있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 지수는 16을 넘어섰다.

◇ 옐런 “美 증시 고평가, 버블 수준 아니다”

옐런 의장은 이날 오전 워싱턴에서 열린 '신경제사고연구소(INET)' 주최 세미나에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와 대담에서 미국 주식 시장 밸류에이션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나는 현 시점에서 미국 주식시장 밸류에이션이 일반적으로 꽤 높은 편(generally quite high)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면서 "잠재적인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옐런은 또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시점을 결정할 때 장기금리는 급격히 상승할 수 있다"면서 "시장이 놀라지 않도록 우리는 통화정책의 명확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주식 시장에 버블(거품)이 발생한 것은 아니며 금융 안정성에 대한 리스크 역시 적정하다고 평가했다.

◇ 美 4월 ADP 민간고용 16만9000명 증가 그쳐… 8일 노동부 발표주목

고용지표 부진도 증시에는 악재로 작용했다. 고용조사업체인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지난달 미국의 민간 신규고용자 수가 16만9000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로이터 전망치인 20만명을 크게 밑도는 것으로 2014년 1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또 직전월(3월) 기록인 17만5000명보다 낮은 수준이다. 3월 기록은 종전의 18만9000명에서 17만5000명으로 하향 조정됐다.

ADP 고용지표는 무디스 애널리틱스와 공동 개발한 것으로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를 통해 미국 노동부가 발표할 고용지표들의 동향을 미리 파악하곤 한다.

이코노미스트들은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의 일자리 수를 모두 합한 미국의 지난달 비농업부문 전체 신규 고용자 수가 22만4000명 늘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3월의 12만6000명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또 실업률은 3월의 5.5%에서 5.4%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 노동부는 오는 8일 지난달의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자수를 발표할 예정이다.

◇ 달러 1%대 급락, 유가 연중 최고치 행진 이어가

고용지표 부진은 달러 약세로 이어졌다. 특히 유로/달러 환율은 지난 2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5% 급등한 1.1352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유로/엔 환율 역시 0.43% 하락한 119.31엔을 나타내고 있다.

주요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전날보다 1.11% 하락한 94.08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달러 가치가 크게 하락한 것은 민간고용이 예상보다 부진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인상을 늦출 것이란 전망이 확산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유럽 국가들의 국채 수익률이 상승하면서 유로 수요가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 국제 유가도 미국의 원유 재고가 4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하면서 또 다시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0.53달러(0.88%) 상승한 60.93달러를 기록했다. 장중 한 때 배럴당 62.58달러까지 상승하기도 했지만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증가세가 한풀 꺾였다.

북해산 브랜트유 가격 역시 배럴당 0.2달러 상승한 67.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이날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량이 390만배럴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인 150만배럴 증가를 크게 밑도는 것이다.

국제 금값은 전날보다 온스당 3.3달러(0.3%) 하락한 1189.9달러를 기록했다. 은 가격 역시 8.4센트(0.5%) 떨어진 16.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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