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환자 10명 가운데 8명이 인공호흡기 신세를 진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이는 같은 호흡기계 질환인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 환자에 비해 4배가 넘는 수치로 알려졌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은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는 메르스와 사스의 증상, 사망률 등을 비교해 이 같은 연구 결과를 확인했다고 1일 밝혔다.
발표된 연구 내용을 보면 인공호흡기 착용률은 메르스가 80%인 반면 사스는 그 4분의 1일 수준인 14~20% 수준으로 조사됐다.
또한 몸이 떨리는 오한 증상은 메르스가 87%로 사스 15∼73%에 비해 다소 높게 나타났고, 피가 섞인 가래가 기침과 함께 나오는 객혈의 경우 사스는 1% 이하이지만 메르스는 17%로 훨씬 높았다.
증상이 나타난 후 사망까지 걸리는 시간도 메르스 11.5일로 사스(23.7일)의 2배 이상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메르스 사망률은 41%로 사스 9.6%에 비해 4.3배 높은 수치를 기록해,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광범위하게 환자가 발생한 에볼라 바이러스 사망률 36%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이재갑 교수는 "메르스는 사람으로부터 전파된 2차 감염 사망률이 낙타와 직접 접촉한 1차 감염보다 현저히 낮다"며 "최종 사망률은 계속해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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