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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선거 개혁안 논의 시작 '긴장 고조'
홍콩 선거 개혁안 논의 시작 '긴장 고조'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5.06.17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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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홍콩 행정장관 선거안과 관련안 정치개혁안의 표결 당일인 17일(현지시간) 입법회 주변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홍콩 언론에 따르면 입법회는 이날 0부터 19일까지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황색경보'를 내리고 대민업무를 일시적으로 중단했다. 입법회가 '황색경보'를 발령한 것은 1997년 주권반환 후 18년만에 처음이다.

입법회 의원들은 정부가 이날 제출하는 선거안을 논의해 늦어도 19일 전에는 표결을 실시할 예정이다.

입법회 표결에서 범민주파 의원 27명이 반대하면 찬성이 재적의원 70명 중 3분의 2인 47명을 넘지 못해 선거안이 부결되는 만큼 진통이 예상된다.

제스퍼 청 입법회 의장은 앞서 "선거안 표결 결과가 나오면 급진주의자들이 입법회 진입을 시도하거나 입법회 주변지역에서 각기 다른 정치적 입장을 가진 사람들이 집결해 충돌할 가능성이 있어 황색경보 발령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친중국 성향의 문회보는 "16일 밤 약 200명이 넘는 경찰들이 홍콩 입법회 건물로 진입했다"며 "이들의 임무는 급진 세력의 기습 행동을 방지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표결 당일인 이날 이른 시간부터 입법회 주변에는 정치개혁안 찬성파와 반대파가 집결했다.

동방보는 이날 오전 7시부터 입법회 주변으로 몰려든 사람이 500명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경찰이 경계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도심 점거 시위가 벌어졌던 시틱타워 등에도 경찰이 배치됐다고 덧붙였다.

부결을 주장하는 '전국민 거절 가짜보통선거 운동'은 입법회 회의가 시작하는 11시부터 외부에서 회의를 생중계할 예정이다. 또 저녁 8시에는 대규모 집회를 계획하고 있다.

한 시민단체는 선거안을 반대하는 시민들의 서한 7000장을 모아 행진하는가 하면 또 다른 단체는 검정색 티셔츠에 노란 우산을 들고 입법회 주변을 행진하는 등 부결 의지를 높이고 있다. 

반면 '보통선거를 지키고 폭력을 반대하는 대연맹' 측은 오전 10시부터 현장에 모여 지지의사를 전달했다.

하얀색 옷을 입고 현장에 모인 이들은 신민당, 민건연합 등 의원들이 입법회를 지나갈 때 마다 박수를 치거나 환호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빈과일보가 보도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홍콩대, 홍콩중문대, 홍콩이공대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가운데 47%가 정부의 정치개혁안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이번 개혁안을 반대한 사람은 38%로 지지한다고 밝힌 사람보다 9%p 낮았다. 이는 직전 조사의 6%p보다 확대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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