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장르의 B급 문화
문학장에 순수문학의 절대존재인 창비나 문학동네가 있다면, 음악장에는 세종문화회관이나 예술의 전당이 있다.일반 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이런 음악장에서 대중문화를 즐기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바이올린의 아름다운 선율이나, 발레의 우아한 공연, 오케스트라의 중후한 화음 같은 순수문화가 아니라면, 록 음악이나 랩, 독립영화, 애니메이션 같은 비주류 대중문화를 접하기란 더더욱 힘든 일이다.세종문화회관이나 예술의 전당은 엘리트 계급을 위한 고급스러운 취향의 문화를 주로 공연하고 전시하는 곳으로, 처음부터 우리사회의 의식 속에, 또는 규정상에 비주류 대중문화가 감히 넘겨보기 힘든 장벽이 놓여 있는 것이다.제도권이 순수문화에 무한한 관심을 쏟는 동안에, 문화는 여러 갈래로 가지를 뻗어나갔다.문화에 무슨 등급이 있을까마는, 우리는 고급문화와 저급문화, 주류 문화와 비주류 문화, A급 문화와 B급 문화처럼 구분짓기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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