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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글로벌 증시 호조 등으로 2% 급등
뉴욕증시, 글로벌 증시 호조 등으로 2% 급등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5.08.28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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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중국 등 아시아와 유럽 증시의 동반 상승과 경제성장률 상향 조정에 힘입어 이틀째 상승했다. 

27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는 전장 대비 369.26(2.27%) 오른 1만6654.77로 마감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47.15(2.43%) 급등한 1987.66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15.17(2.45%) 상승한 4812.71로 거래를 마쳤다.      

이에 따라 S&P500지수에 이어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 모두 최고가 대비 10% 이상 하락하는 '조정'(correction) 국면에서 탈출하는 데 성공했다.      

이날 증시는 글로벌 증시가 동반 상승한 영향으로 급등세로 출발했다. 장 마감 1시간여를 앞두고 오름폭이 대폭 둔화됐지만 30분을 남기고 다시 재반등하는 뒷심을 보였다.      

앞서 중국 증시는 6거래일 만에 5.4% 상승했고 일본 증시도 1% 넘게 올랐다. 영국과 프랑스, 독일 등 유럽 주요국 증시도 3% 넘게 급등했다.      

여기에 2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더 큰 폭으로 상향 조정됐고 국제유가도 10% 넘게 급등하며 모처럼 에너지주들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시장에선 3대 지수가 월간 기준으론 여전히 하락세로 남아 있다는 점에 대한 경계심을 버맂지 않고 있다.

커먼웰스 파이낸셜의 브래드 맥밀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미국의 GDP 지표는 글로벌 역풍에도 미국 경제의 기초체력(펀더멘털)이 강력하다는 점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 미국 2분기 GDP 수정치 3.7%…속보치 대비 1.4%P 상향 

미국 상무부는 이날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수정치가 3.7%(전분기 대비·연율 환산)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속보치(2.3%)보다 1.4%포인트 상향 수정된 것이며 예상치 3.2%를 뛰어 넘는 수준이다. 미국은 GDP를 속보치·수정치·확정치의 세 단계로 발표한다.      

2분기 GDP가 예상을 뛰어넘은 것은 기업들의 투자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미국의 기업들은 건설, 연구, 개발 등 각 분야에 대한 투자활동을 크게 늘렸다.      

특히 IP(지식재산권) 분야에 대한 투자가 8.6% 증가하며 2007년 4분기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가계지출은 3.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속보치(2.9%)보다 0.2%포인트, 1분기(1.8%)보다는 1.1%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하지만 기업들이 재고가 크게 늘어난 것은 다소 부담이다. 재고 부담으로 기업들이 생산량을 줄일 경우 3분기 성장률에는 악재로 작용할 수도 있어서다.      

2분기 미국의 기업재고 수정치는 1211억달러 증가해 속보치(1100억달러)를 앞질렀다. 이는 2분기 GDP 성장률에 0.2%포인트 기여했다.      

하지만 이는 1947년 통계를 시작한 이래 최대치였던 1분기(1128억달러) 이후 역대 두 번째 규모다.      

예상을 뛰어넘는 GDP 성장률은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9월 금리인상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전날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9월 금리인상에 대해 설득력이 떨어졌다고 평가했다.      

이날 모하메드 엘에리언 알리안츠 수석 경제고문도 최근 글로벌시장이 경험한 혼란을 감안하면 9월 금리인상을 불가능하다며 12월에 금리인상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 국제유가 폭등…오펙 비상회의 소집 호재

베네수엘라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긴급 비상회의 소집을 요구했다는 소식에 국제유가가 폭등했다. 

중국 정부가 강력한 경기부양 정책을 연일 쏟아내고 미국의 2분기 성장률이 예상을 뛰어넘은 것도 호재가 됐다.

국제유가가 중국 증시 회복으로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가 줄었고 베네수엘라가 긴급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 소집을 요구했다는 소식에 10% 넘게 폭등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3.96달러(10.3%) 오른 42.56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11.1% 상승한 이후 6년 6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 북해산 브랜트유 역시 전날보다 배럴당 4.42달러(10.3%) 폭등한 47.56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2008년 12월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 고용·부동산 지표 호조 지속 

고용 지표와 부동산 지표도 호조를 이어갔다.

먼저 미국 노동부는 지난 15일까지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 대비 6000건 감소한 27만1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인 27만4000건을 밑도는 것은 물론 5주 만에 하락 반전한 것이다.      

장기 추세를 보여주는 4주 평균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7만2500건을 기록, 전주대비 1000건 늘어났다.      

하지만 기준점인 30만건을 22주 연속으로 밑돌고 있어 고용 시장 회복세는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7월 잠정주택판매는 예상에 다소 못 미쳤지만 상승 반전했다. 전미부동산협회(NAR)는 지난 7월 잠정주택판매지수가 전달보다 0.5% 상승한 110.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 1% 상승에는 다소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전월 1.8% 감소에서 상승 반전한 것이다.

◇ 달러, 사흘째 상승… 금값, 나흘째 하락 

달러는 경제지표 호조에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전날보다 0.45% 상승한 95.71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유로 환율은 0.59% 하락한 1.1248달러를, 엔/달러 환율은 0.77% 오른 120.82엔을 각각 나타내고 있다. 

반면 국제 금값이 달러 강세와 글로벌 증시 회복 영향으로 나흘째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국제 금 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2달러(0.2%) 하락한 1122.60달러를 기록했다. 금값이 지난 나흘간 3.2% 떨어졌다.     

하지만 중국 증시가 되살아나면서 주요 원자재 가격은 반등에 성공했다. 국제 은 가격은 온스당 37.6센트(2.7%) 급등한 14.417달러를 기록했다.      

구리 가격 역시 파운드당 8.6센트(3.8%) 급등한 2.33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백금과 팔라듐 가격 역시 각각 2.6%와 7.4% 상승했다. 

◇에너지주 랠리…달러 제네럴·티파니 실적 실망감에 급락 

유가 폭등에 힘입어 에너지업종 주가도 이날 대폭 상승했다. 

석유가스 시추업체인 트랜스오션은 전장 대비 11.64% 급등했다. 

같은 업종에 속하는 헬머리치 앤 페인과 엔스코도 각각 6.95%와 10.26% 상승했다. 

석유가스장비 서비스업체인 할리버튼도 10.49% 급등했다.

반면에 미국 저가할인 유통업체인 달러 제네럴은 지난 7월로 끝난 분기 조정 EPS(주당순이익)이 0.95달러로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매출액이 예상을 밑돌면서 3.18% 급락했다.

미국의 럭셔리 귀금속 체인인 티파니는 지난 7월로 끝난 분기 조정 EPS가 0.86달러로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2.26%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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