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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中성장둔화·美금리인상 우려 '하락'
뉴욕증시, 中성장둔화·美금리인상 우려 '하락'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5.09.01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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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중국의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와 미국의 9월 금리인상 가능성 여파로 일제히 31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이날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는 전장 대비 114.98(0.69%) 하락한 1만6528.03으로 마감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16.69(0.84%) 하락한 1972.18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 역시 51.82(1.07%) 내린 4776.51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가 8% 이상 급등하며 에너지 관련 주들이 상승했지만 지수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특히 경기 지표들도 기대에 못 미치고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 약세도 투자심리를 냉각시켰다. 

이에 따라 주요 지수들은 8월에만 6% 넘게 떨어지며 최근 3년 만에 최악의 월간 성적표를 기록했다. 

앞서 파이낸셜타임스는 앞으로 중국이 증시 부양을 위해 주식을 대규모로 매수하지 않을 것이며 단속을 강화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역시 투자 심리에 악영향을 미쳤다.     

존 디클루 최고트자책임자(CIO)는 "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보일 경우 시장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인플레 상승세가 목표에 미치지 못하고 있어 9월 인상 가능성은 아직 50%다"고 말했다.

◇ 美 중부 제조업 지표 모두 부진

이날 발표된 경기 지표들은 모두 예상을 밑돌았다. 

먼저 미국 중서부지역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4.4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54.7에 약간 못 미치는 수준이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이를 웃돌면 경기 확장을, 밑돌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같은 날 미국 중남부 텍사스주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은 계절조정치를 적용한 이달 관할 지역의 제조업지수가 마이너스(-) 15.8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 역시 직전월(7월) 기록인 -4.6은 물론 전문가 예상치인 -2.5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올해 들어 현재까지 댈러스 제조업지수는 마이너스를 면치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유가 하락 여파가 아직까지는 텍사스 지역 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 피셔 연준 부의장, 9월 금리인상 가능성 암시… 해외 중앙은행도 지지

9월 금리인상 가능성도 증시에 부담이 되고 있다. 

스탠리 피셔 미국 연준 부의장은 지난 29일 캔자스 연방준비은행(연은)이 주최한 연례 경제 심포지엄 잭슨홀 미팅에서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암시했다. 

피셔 부의장은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완만하지만 목표치 2%를 향해 확고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볼 수 있는 "확실한 이유"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유가와 수입가 하락 등 그동안 인플레이션을 억제해온 요인들이 점차 약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연준은 지난달 FOMC 회의를 마친 후 성명에서 "노동시장에서의 추가 개선"과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향해 오를 것이라고 위원들이 ‘합리적으로 확신할 때’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번 잭슨홀 미팅에 참가한 일부 국가 중앙은행 관계자들도 연준에 금리인상에 대한 준비를 마쳤으니 지체 말고 인상에 나서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아구스틴 카스텐스 멕시코 중앙은행 총재는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경우 멕시코의 금리도 수일 내 상승하겠지만 그만큼 글로벌 경제가 건강해졌다는 신호가 아니겠냐며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중국을 제외한 상당수 신흥국 중앙은행 관계자들은 카스텐스 총재와 생각을 같이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금리가 인상되면 달러 강세와 신흥국 자금 유출 등 어려움이 따르겠지만 금리인상 시기를 가늠하는 불확실성이 없어진다는 게 앞선 단점들을 압도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인도중앙은행의 라구람 라잔 총재는 "연준의 금리인상은 오래 전부터 예상됐던 일이며 언젠가는 이뤄져야 함을 알고 있다"며 "이제 때를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 일본, 인도네시아 중앙은행 관계자들도 같은 생각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익명을 요구한 한국은행 관계자는 "큰 불확실성을 제거한다는 관점에서 보면 예상된 시기에 금리인상을 단행하는 게 좋을 것"이라면서 "이는 미국 경제 회복이 지속 가능하다는 것으로 간주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국제유가, OPEC 감산 전망에 8% 넘게 급등

국제 유가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전망에 급등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3.98달러(8.8%) 급등한 49.2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7월21일 이후 최고 가격이다. 이에 따라 WTI 가격은 8월에만 4.4% 급등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랜트유 가격 역시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4.1달러(8.2%) 급등한 54.15달러에 마감했다. 

8월 상승률은 3.7%를 나타냈다.이처럼 국제 유가가 급등한 것은 OPEC이 유가 하락을 막기 위해 산유량 감축에 나설 것이란 전망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유가 안정을 위해 논의할 것이란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다.  

◇ 달러 약세, 금값 1월 이후 최고 월간 상승률

달러가 경기지표 부진과 캐리 트레이드 증가 영향으로 소폭 하락하고 있다.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전 거래일보다 0.16% 하락한 95.83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유로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33% 오른 1.1216달러를, 엔/달러 환율은 0.39% 내린 121.23엔을 각각 나타내고 있다. 

국제 금값이 미국의 금리인상 전망 영향으로 하락했다. 하지만 증시가 급등락을 거듭하면서 8월 한 달간 국제 금값은 지난 1월 이후 최고 상승률을 나타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국제 금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온스당 1.5달러(0.1%) 하락한 1132.50달러를 기록했다. 

8월 전체로는 3.4% 상승하며 지난 1월 8% 상승에 이어 가장 많이 올랐다. 국제 은 가격은 온스당 3.7센트(0.3%) 오른 14.58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월간 기준으로는 1.1% 하락했다. 

리베르타스 웰스 매니지먼트그룹의 아담 쿠스 대표는 "지난 2주간 증시가 급등락을 거듭하면서 금에 투자하려는 수요가 늘어났다"며 "하지만 지난 잭슨홀 모임을 통해 연방준비제도(연준) 위원들이 연내 금리 인상을 고려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 트위터·JC 페니·필립스 66 호조…넷플릭스 부진          

트위터는 전장 대비 5.52% 상승했다. 앞서 선트러스트 로빈슨은 이 업체의 주식에 대한 평가를 '중립'에서 '매입'으로 상향조정했다.       

백화점 체인점인 JC 페니는 전장 대비 1.96% 올랐다. 앞서 도이치뱅크는 이 업체의 주식에 대한 평가를 '보유'에서 '매입'으로 상향조정했다.          

정유회사인 필립스 66은 전장 대비 3.04% 상승했다. 앞서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는 이 업체의 지분이 44억8000만달러라고 밝혔다.           

반면에 세계 최대 유료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인 넷플릭스는 전장 대비 1.25% 하락했다. 앞서 이 업체는 케이블 네트워크 에픽스(Epix)와의 계약을 갱신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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