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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3거래일 동안 25% 급등
국제유가, 3거래일 동안 25% 급등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5.09.01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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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31일(현지시간)까지 3거래일 동안 약 25% 급등했다.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줄었다는 소식과 석유수출국기구(OPEC·오펙)가 생산 방침을 바꿔 감산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돈 것 등이 영향을 미쳤다. 

이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배럴당 3.98달러(8.8%) 오른 49.2달러로 정규 거매를 마쳤다. 3거래일 동안 약 25.31% 상승했으며 지난 24일 저점 대비 29% 올랐다.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가격은 4.1달러(8.2%) 상승한 54.15달러를 나타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오펙이 발행하는 소식지 오펙 불러틴에 "(오펙은) 모든 생산국과 협의할 준비가 돼 있다"는 글이 실렸다. 이 글은 오펙이 기존 방침을 버리고 감산에 나설 수 있다는 기대를 확산시켰다. 오펙은 국제유가 급등에도 불구하고 최근 수개월 동안 생산량을 수년래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일각에서는 오펙 최대 생산국이자 리더격인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 분명한 방침 변경 신호가 나오지 않는 한 이 같은 글은 중요하지 않다는 진단도 나왔다고 FT는 지적했다. 하지만 원유 시장은 이 글을 진지하게 받아들였다.

미국 원유 생산 보고서도 영향을 미쳤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미국의 올해 원유 생산량이 이전 전망치보다 적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르면 미국의 일일 생산량은 지난 4월 960만배럴에서 6월에는 930만배럴로 줄었다. 또 올 상반기 평균 생산량은 종전 추정치 950만배럴에서 940만배럴로 하향 조정됐다. 

소시에테제네랄의 오일 리서치 담당 글로벌 대표 마이클 위트너는 FT에 "이것은 무척 중요하다. 왜냐하면 미국 전체 원유 생산량이 정체를 맞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헤지펀드 등 머니 매니저들은 지난주 말부터 유가가 반등세를 보였지만 대체로 유가 하락은 전망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순매수 포지션은 5년래 최저였다. 이로 인해 일부가 선물을 되사는 식으로 포지션을 청산한 것도 3거래일 동안 랠리가 펼쳐지는 데 영향을 미쳤다. 

한편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지키기 위해 감산에 나저지 않고 있는 오펙은 12월 4일 이전에는 정례 회의 개최를 계획하고 있지 않다. 지난 1년 동안 오펙 회원국과 비회원국 간 협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지만 결실은 없었다. 

하지만 러시아 정부 관계자는 국제유가 안정을 위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는 3일 중국 베이징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만나 "상호 가능한 조치"를 의논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네수엘라는 오펙 회원국이며 러시아는 속해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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