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중동 국가들이 급진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격퇴를 위해 시리아에 군사를 파견할 것을 확신한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케리 장관은 이날 미국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IS의 격퇴를 위해서는) 지상군이 필요하며 적절한 때가 올 것이라는 점을 확신하고 있다"며 "중동 내 국가들과 이를 시행할 구체적인 방안들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 같은 상황에 미군을 투입시키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해왔다"며 "그러나 이 임무를 수행할 다른 사람들이 있는데 중동 국가들이 이를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케리 장관은 중동 국가 중 어느 나라가 시리아에 파병을 할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시아파인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을 못마땅하게 여기고 있는 수니파 강국인 터키와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1순위로 꼽히고 있다.
케리 장관은 이날 살만 사우디 국왕의 미국 방문에 하루 앞서 미국을 찾은 아델 알주베이르 사우디 외무장관과 회동했다.
미국은 최근 시리아의 정권 이양을 위해 사우디, 러시아 등과 진지한 논의를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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