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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국가 채무액 사상최고
전 세계 국가 채무액 사상최고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5.09.07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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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국가의 채무액이 사상최고치로 불어나는 등 정부의 채무 '지불능력(solvency)'이 여전히 취약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6일(현지시간) 캐나다중앙은행(BoC)의 조사결과를 인용해 각국 정부의 채무액이 4420억 달러(2013년 기준)로, 사상최고치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국채와 은행대출뿐 아니라, 국제통화기금·세계은행 등 공공대출기구에 진 채무 가운데 지불체납과 채무조정, 채무불이행(디폴트) 규모를 집계한 수치다.  

FT는 이번 결과가 정부의 상환능력이 여전히 떨어진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체납과 디폴트, 채무조정이 생각보다 훨씬 빈번하게 일어난다고 지적했다. 

2000년대 초 남미와 아시아 국가들이 한바탕 채무위기를 겪은 이후 국가 디폴트는 줄었지만, 정부가 공공대출기구에 진 부채를 제대로 갚지 못한다는 것이다.   

특히 그리스와 아일랜드, 포르투갈 등 유럽 문제국들이 국제통화기금 등에서 대규모 구제금융을 수혈 받은 것이 채무급증의 주요인으로 꼽힌다. 그리스는 올해 초 국제통화기금에 빚진 15억 유로의 상환기한을 지키지 못했다.   

FT는 채무위기가 전형적으로 저소득 국가나 신흥국에서 발생해왔지만, 유로존 사례를 보면 선진국도 위기에서 결코 자유롭지 않다는 사실이 드러난다고 전했다. 

카르멘 라인하트 하바드대 이코노미스트는 “외부상황이 악화되면서 디폴트 사례가 늘 것”이라고 경고했다. 2013년까지 10년간 호황을 누려온 신흥국 경제가 원자재가격 하락과 성장둔화 리스크, 미국 긴축 가능성 등에 직면해 과거와 달리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보고서의 공동 저자이자, S&P 공공부문 신용평가 책임자를 지낸 데이비드 비어는 “1930년대 이후 공공채무 부담이 가장 많이 불었다”며 “앞으로 지불체납과 채무불이행 등이 급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캐나다중앙은행은 지금까지 디폴트 규모만 집계해왔으나, 이번 조사에서 처음으로 체납과 채무조정 규모까지 포함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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