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은 '두팔 벌려' 시리아 난민들을 환영하겠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호세프 대통령은 독립기념일을 맞아 공개한 영상을 통해 "고국에서 쫓겨나 브라질에서 살고 일하며 번영과 평화에 기여하고자 하는 이들을 환영하겠다는 점을 거듭 강조한다"고 밝혔다.
호세프는 "지금처럼 어려운 때, 위기가 찾아온 때 우리는 두 팔을 벌려(with open arms) 난민들을 맞아야 한다"고 말했다.
브라질은 2011년 시리아 내전 발발 이래 2000여명의 시리아 난민을 수용했다. 라틴아메리카 국가 중 가장 많은 수준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브라질에 망명한 난민을 통틀어 시리아 난민이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다. 2014년에만 총 1405명의 시리아 난민이 브라질에서 거처를 제공받았다.
브라질은 2013년 시리아 난민들에 대해 2년간 입국비자 발급 절차를 간소화하는 조치를 내놓은 뒤 중남미 국가 중에서는 난민 수용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현지 언론은 베투 바스콘첼로스 브라질 검찰총장의 발언을 토대로 정부가 이 조치를 연장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날 호세프 대통령은 익사한채 터키 해변에 밀려와 전세계를 울컥하게 만든 시리아 꼬마 난민 아일란 쿠르디를 언급하며 "겨우 세 살배기에 불과한 쿠르디의 사진은 우리 모두를 움직였고 전 세계에 큰 도전과제를 내밀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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