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3월호 구매하기
뉴욕증시, 금리인상 가능성 내려가며 '상승세'
뉴욕증시, 금리인상 가능성 내려가며 '상승세'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5.09.17 15: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뉴욕 증시가 16일(현지시간) 9월 금리 인상 전망이 힘을 잃으면서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국제 유가가 급등으로 에너지 업종 주가가 3% 가까이 급등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아시아와 유럽 증시가 상승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뉴욕 증시에서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전날보다 17.22포인트(0.87%) 상승한 1995.31을 기록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 역시 140.1포인트(0.84%) 오른 1만6739.95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종합지수는 28.72포인트(0.59%) 오른 4889.24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뉴욕 증시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을 깨고 7개월 만에 하락했다는 소식에 환호했다.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금리 인상 전제조건으로 물가상승률 2%를 제시한 만큼 9월에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란 전망에 더욱 힘이 실렸다.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의 마이클 아론 수석 전략분석가는 “주식 투자자들은 연준이 금리 인상을 연기할 것이라는데 베팅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며 “반면 전날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급등한데서 알 수 있듯이 채권 투자자들은 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준은 16일과 1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기준 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최근 발표된 경기지표들이 기대에 못 미치면서 9월에 금리 인상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 확산되고 있다. 

연준은 오는 17일 오후 2시(한국시간 18일 새벽 3시)에 FOMC 회의 결과를 발표한다. 이어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도 예정돼 있다. 

◇ 美 8월 CPI 전월比 0.1%↓, 7개월 來 첫 하락… 금리인상 전망 후퇴  

이날 미 노동부는 8월 CPI가 전월 대비 0.1% 하락했다고 밝혔다. CPI가 하락한 것은 7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는 직전월(7월) 기록인 0.1% 상승은 물론 전문가 예상치(변동없음)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로이터가 노동부 발표에 앞서 실시한 조사에서 전문가들은 8월 CPI가 전월 대비 변동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으며 전년 대비로는 0.2%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변동성이 높은 신선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는 0.1% 올라 7월과 변함이 없었다. 국제 유가 하락과 달러 강세 영향으로 수입품의 가격이 낮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근원 CPI는 전년 대비로는 1.8% 올랐다. 근원 CPI 연간 상승률이 1.8%를 나타낸 것은 지난 6개월 중 5번째다. 연준이 목표로 내세운 물가상승률 2% 달성이 더 힘들어진 셈이다. 

지난달 휘발유 가격은 4.1% 하락해 1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휘발유 값은 7월 0.9%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다시 하락 반전했다.

식품 가격은 계란 값이 7.7% 오른데 힘입어 0.2% 올랐다. 계란 가격은 1년 전에 비해 35.3%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 초 일부 지역에 퍼진 조류 독감의 영향으로 인한 것이다.

담뱃값과 의류비도 오름세가 나타났다. 그러나 항공 요금은 3.1% 떨어졌으며 중고차 가격도 4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 美 원유재고 예상밖 감소… WTI 5.7% 급등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는 유가 급등으로 이어졌고 에너지 관련 주들도 동반 상승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이날 지난주(~9월11일) 원유재고가 210만배럴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 120만배럴 증가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오클라호마주 쿠싱 지역의 재고 역시 190만6000배럴 감소하며 지난해 2월 이후 최대 감소폭을 나타냈다. 미국의 원유 수입은 1일 기준으로 27만배럴 감소했다. 

반면 정제유 재고는 하루 기준으로 40만3000배럴 증가했다. 정제유 시설 가동률은 2.2%포인트 올랐다.

휘발유 재고는 280만배럴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휘발유 재고가 2만1000배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디젤유와 난방유를 포함한 증류유 재고는 310만배럴 증가했다. 전문가 전망치는 100만배럴 증가였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감소하면서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가 완화됐고 유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2.56달러(5.7%) 급등한 47.15달러를 기록했다.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랜트유 역시 배럴당 2달러(4.2%) 상승한 49.7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美 9월 주택시장지수 62…10년 만에 최고 

부동산 지표는 호조를 이어갔다. 전미주택건설협회(NAHB)는 9월 미국 주택시장지수가 62를 기록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는 직전월(8월) 기록인 61을 넘어선 것은 물론 2005년 10월 이후 약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로이터 전문가들은 9월 주택시장지수가 61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NAHB 주택시장지수는 경제 전반과 주택시장 여건에 대한 주택건설업체들의 설문 결과를 수치화한 지표다. 50을 기준선으로 이를 웃돌면 경기 낙관이, 밑돌면 비관이 우세함을 뜻한다. 주택시장지수는 지난해 6월 이후 계속해 기준선인 50을 웃돌고 있다.

데이비드 크로 NAHB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약 110만 채 주택이 착공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주택시장이 올해 말까지 꾸준히 완만한 속도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인 가구 주택의 판매지수는 지난달 보다 1포인트 오른 67을 기록했다. 2005년 11월 이후 최고치다. 잠재적 매수자 트래픽지수 역시 1포인트 올라 47을 기록했다. 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다만 향후 6개월 동안의 1인 가구 주택의 판매 기대지수는 2포인트 떨어진 68을 나타냈다. 

◇ 금리인상 전망 후퇴에 달러 ‘약세’, 금값 ‘급등’  

기대에 못 미친 CPI는 달러 가치를 끌어내린 반면 금값을 끌어올렸다.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전날보다 0.24% 하락한 95.37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유로 환율은 0.16% 오른 1.1284달러를, 엔/달러 환율은 0.14% 상승한 120.59엔을 각각 나타내고 있다. 

반면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국제 금 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16.4달러(1.5%) 급등한 1119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한 달 사이 가장 큰 상승폭이다. 국제 은 가격은 온스당 55.9센트(3.9%) 급등한 14.885달러에 마감했다. 구리 가격 역시 파운드당 2.6센트(1.1%) 오른 2.45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정기구독을 하시면 온라인에서 서비스하는 기사를 모두 보실 수 있습니다.
이 기사를 후원 합니다.
※ 후원 전 필독사항

비공개기사에 대해 후원(결제)하시더라도 기사 전체를 읽으실 수 없다는 점 양해 바랍니다.
구독 신청을 하시면 기사를 열람하실 수 있습니다.^^

* 5000원 이상 기사 후원 후 1:1 문의하기를 작성해주시면 1회에 한해 과월호를 발송해드립니다.

온라인뉴스팀
온라인뉴스팀 lemonde100@naver.com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