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과 프랑스 양국 정상은 22일(현지시간) 전례없는 유럽행 난민 사태 해결을 위해 시리아의 정치적 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가 재개돼야 한다는데 뜻을 모았다.
AFP통신에 따르면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캐머런 총리의 지방 관저에서 회동했다.
올랑드 대통령의 수행단 관계자는 "양 정상은 시리아와 리비아 문제와 관련한 견해를 주고받았고 중요한 진전을 일궈냈다"며 "이들은 시리아 내전 종식을 위한 정치적 대화를 재개할 필요가 있다는데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4년 넘게 지속되고 있는 시리아 내전과 리비아의 정정 불안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유럽 난민 사태를 부추기고 있는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유럽연합(EU) 내무장관들은 22일 열린 EU 내무장관 회의에서 난민 12만명 분산 수용에 합의했다.
다음날인 23일 열릴 EU 정상회의에 앞서 회동한 캐머런 총리와 올랑드 대통령은 난민을 수용하는 문제와 함께 난민의 발생시키고 있는 원인 해결에 대한 방안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합의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영국 총리실은 성명을 통해 "양 정상은 EU 회원국들이 출신국가에 대한 증명서가 없는 상태로 망명을 신청한 이들을 다시 돌려보내야 한다는데도 합의했다"고 말했다.
캐머런 총리와 올랑드 대통령은 오후부터 저녁까지 회동하면서 우크라이나 사태와 러시아 문제 등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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