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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난민문제, 전세계가 부담해야"
헝가리 "난민문제, 전세계가 부담해야"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5.09.30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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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례 없는 난민 유입으로 골머리를 썩고 있는 헝가리가 난민을 유럽 뿐 아니라 전 세계가 나눠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AFP통신에 따르면 페테르 시야르토 헝가리 외무장관은 29일(현지시간) "주요 국가들이 부담을 나눠가질 것을 제안한다"며 "전 세계적인 (난민) 할당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시야르토 장관은 "이번 대규모 난민 사태를 일으킨 주요 국가들의 정정불안 상황은 국제적인 정치적 결정에 따른 것"이라며 "유럽만이 이런 상황을 만들어내지는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럽은 수십만, 혹은 수백만에 이를지 모를 난민을 모두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며 "아울러 유럽연합(EU) 규정에는 모든 회원국이 국경을 방어해야한다는 내용이 명백하게 기입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음날인 30일 이같은 내용을 유엔에 공식적으로 제안할 것이며 난민을 줄이기 위해 터키와 레바논, 요르단 등에 시리아 난민을 수용하기 위한 재정 지원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난민 유입을 방지하기 위해 국경에 철조망을 설치한 일에 대해서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이민자들이 살고 있는 미국도 국경에는 장벽을 설치했다"며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EU 회원국인 헝가리는 EU 내 자유로운 이동을 보장하는 '솅겐협정'에 가입된 나라 중 가장 동쪽에 위치해 있다.

이로 인해 서유럽행을 목표로 하는 난민들이 관문으로 여기기 때문에 올해에만 30만명의 난민이 유입됐다.

헝가리는 이같은 유입 난민 급증을 막기 위해 남부 국경에 대규모로 철조망을 설치하고 있다.

이에 주변국인 크로아티아는 "용납될 수 없는 정책"이라고 비난했으며 인권단체들도 나서서 비(非)인도적인 행위라고 비판하고 있지만 헝가리의 입장은 단호하다.

시야르토 장관은 "우리는 장난삼아 철조망을 설치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우리 정책에 대한 비판가들은 많지만 제대로 된 대안을 제시하는 사람들은 없다"고 맞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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