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슈라프 가니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이 지난 3일 미군의 쿤두즈 '국경없는 의사회(MSF)' 병원 오폭을 둘러싼 경위를 조사할 것을 11일(현지시간) 지시했다.
스코틀랜드 헤럴드는 가니 대통령이 5명으로 구성된 '실정조사팀(fact-finding team)'을 북부 요충지인 쿤두즈로 파견했다고 보도했다.
아프간 정보국 전 수장인 아므룰라 살레가 이끄는 조사팀은 미군의 MSF 병원 공습으로 연결된 주변상황을 조사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난달 28일 탈레반이 쿤두즈를 완전 장악하게 된 경위도 면밀히 검토하게 된다.
가니 대통령은 "쿤두즈에서 어떤 일이 발생했고 이를 통해 얻은 교훈과 어떤 종류의 개혁이 필요한지에 대한 포괄적인 보고서를 작성하게 된다"고 밝혔다.
아프간 정부군은 지난달 28일 탈레반이 쿤두즈를 완전장악한지 사흘만인 이달 1일 이 지역을 탈환하는데 성공했다.
이후 열흘이 지난 현재까지도 쿤두즈 일부 지역에 남아있는 탈레반 세력과 산발적으로 교전을 벌이고 있다.
미 국방부는 전날 MSF 병원 공습으로 인한 희생자들에게 배상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피터 쿡 국방부 대변인은 성명에서 "쿤두즈 MSF 병원에서 벌어진 비극적 참사에 대해 희생자와 유가족에게 보상금을 지급하고 MSF 병원에 대한 수리 비용도 지급하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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