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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아프간 주둔 미군 2016년 이후까지 잔류하겠다"
오바마 "아프간 주둔 미군 2016년 이후까지 잔류하겠다"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5.10.16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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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의 아프가니스탄 공세 강화 우려 속에서 미국이 아프간 주둔 미군을 2016년 이후에도 철수하지 않겠다고 결정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아프간 정부군이 아직 충분히 강하지 않다며 아프간 주둔 미군 9800명을 다음해까지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최고사령관으로서 나는 아프간이 테러리스트의 안전한 피난처로 사용되는 것을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 결정은 탈레반에게 미군의 완전한 철수는 아프간 정부의 정착이 이뤄진 이후에야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오바마 대통령은 임기가 끝나기 전까지 카불 미 대사관 병력 일부를 제외한 모든 아프간 주둔 미군을 철수시킬 계획이었다.

그러나 탈레반의 영향력 확대 우려가 점차 커지면서 카불을 포함해 바그람, 잘랄라바드, 칸다하르 등 4곳에 상당수의 병력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아프간 주둔 미군은 다음해 상당 기간 동안 유지된 뒤 2017년 5500명 규모로 감축해나가게 된다. 이들은 아프간군 훈련·고문 임무와 알카에다 잔존세력의 위협억제 등 역할을 지속할 예정이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역시 아프간 주둔 부대의 잔류 여부를 가까운 시일내에 결정할 계획이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미군의 잔류 결정에 따라 나토 역시 아프간 파견 부대의 유지 여부를 머지않아 결정하겠다"며 "미국의 결정은 나토의 아프간 주둔을 지속할 길을 열어줬다"고 밝혔다.

미국과 나토는 지난 2001년부터 시작한 탈레반과의 전쟁이 종료됐다며 지난해 말 아프간 주둔 국제안보지원군(ISAF)의 전투임무를 종료시켰다. 

그러나 탈레반이 북부 요충지 쿤두즈를 3일간 장악한 데 이어 남동부에서도 제2거점 장악에 나서고 바다흐샨, 타하르 주 등에서도 격전이 이어지면서 아프간 정부군의 대처능력에 대한 우려가 제기돼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5500명 미군 잔류에는 연 146억달러(약 16조4500억원)의 비용이 들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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