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장례식이 26일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국가장으로 치러진다.
지난 25일 행정자치부가 배포한 '故 김영삼 前 대통령 국가장 영결식 기본계획(안)'에 따르면, 이날 김 전 대통령의 국가장은 △영결식 △운구 △안장식 순으로 진행된다.
영결식은 장례위원회(위원장 황교안 국무총리) 주관으로 이날 오후 2시 국회의사당 앞뜰에서 1시간20분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김 전 대통령의 영구차는 이보다 30분 전쯤 서울대병원에서 국회의사당으로 이동하게 된다.
이날 영결식에는 장례위원(약 2000명), 주한외교단 및 조문사절(약 80명), 유가족 관련 인사(약 100명) 등 1만여명의 인원이 참석할 것으로 장례위원회는 예상했다.
장례위원으로는 김 전 대통령의 정치적 둥지인 상도동계를 비롯해, 김대중(DJ) 전 대통령계인 동교동계 인사들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의사당에 영구차가 들어선 후에는 군 의장대 도열병이 '받들어 총' 의식으로 고인을 맞게 되고, 이후 영결식 개식선언(사회 김동건 아나운서)을 시작으로 약력보고(정종섭 행정자치부장관), 조사(황 총리), 추도사(김수한 전 국회의장) 등이 이어진다.
이어 4개 종교(기독교, 불교, 천주교, 원불교) 의식이 진행된 후, 김 전 대통령의 생전 영상이 약 5분간 상영된다. 이후에는 상주 및 직계유족의 헌화 및 분향, 추모 노래(청산에 살리라), 3군(육, 해, 공)의 조총대 발사를 끝으로 영결식은 마무리된다.
영구차는 영결식 후 안장식이 진행되는 국립서울현충원으로 향하게 되는데, 안장지로 이동하는 동안 동작구 상도동의 김 전 대통령 사저, 기념도서관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
이날 안장식은 국립서울현충원 주관으로 진행되며, 김 전 대통령의 묘소는 서울현충원 장군 제3묘역 오른쪽 능선에 조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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