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터키에 30억 유로(3조 6840억 원)를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난민 대책 공동 합의를 체결했다고 AFP통신이 2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도날드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터키와 EU의 정상회담을 진행한 뒤 열린 브뤼셀 기자회견에서 "터키 내 시리아 난민 220만 명을 도와주기 위해 30억 유로(3조 6840억 원)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투스크에 따르면 이 돈은 터키 내 난민 정착촌을 건설하는 등 난민 신청 과정을 원활하게 해 난민들이 EU국가로 유입되는 것을 막는 데 쓰인다.
또 EU는 터키가 난민 사태에 적극적으로 협력해 준다는 조건으로 터키의 EU 가입을 논하는 방안 역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에선 터키 시민들이 솅겐 조약(EU 내 자유로운 이동을 가능하게 한 협약) 가입 지역 방문시 비자 없이 입국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을 1년 내 수립하겠다고 전했다.
터키는 지난 1999년 EU 회원 가입을 신청한 이후 16년째 후보국으로 남아있다.
난민들이 가장 정착하고 싶어 하는 국가인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이같은 점을 인식하고, 지난달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터키가 난민을 제대로 막아준다면 독일이 EU 가입 협상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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