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거의 40년만에 처음으로 국제 스포츠 대회를 유치할 가능성에 근접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AFP통신이 30일 국제스포츠대회 전문매체 '인사이드 더 게임스'를 인용해 보도했다.
매체 보도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2015 세계 역도선수권 대회에 참석한 북한 스포츠 조직위원회의 한 고위 관리는 "2017년 세계 청소년 유도 선수권이 북한에서 개최될 것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한국유도연맹의 한 관계자는 북한이 2017년 대회 개최와 관련해 국제유도연맹과 "비공식 회의"를 갖고 있다고 알고 있지만 개최 여부와 관련해 최종 합의가 나왔는지에 대해서는 모른다고 말했다.
한국유도연맹 관계자는 "북한의 세계 선수권 대회 개최를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마리우스 비저 국제유도연맹 회장 역시 이번달 이틀 일정으로 평양을 방문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2017년 세계 청소년 유도 선수권과 더불어 2018년 세계 청소년 역도 선수권 개최도 목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지난 1979년 평양에서 세계 탁구선수권대회를 개최하고 36년간 국제대회를 개최한 경험이 없다.
앞서 북한은 2017년 세계 청소년 역도선수권 대회를 개최하겠다고 신청했으나 지난 5월 최종 개최지는 일본으로 돌아가 대회 유치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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