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년만에 공개된 소련 외교관 마이스키의 비밀노트
▲ <런던주재 소련대사, 이반 마이스키> 1932~1943년 런던 주재 소련 대사였던 이반 마이스키가 쓴 1,500장의 수기를 입수했을 때, 역사학자 가브리엘 고로데츠키는 얼마나 벅찬 희열을 느꼈을까? 히틀러가 정권을 잡고 유럽에 전쟁을 선포한 시점에 시작된 마이스키의 외교적 임무의 중요성, 장교와 외교관을 수없이 숙청하던 당시 소련의 상황, 시 한 편을 쓰기 위해 기꺼이 시간을 투자하던 마이스키라는 인물의 교양과 기개 등 흥미로운 요소들이 모인 자료이기에, 더욱 특별하다 할 수 있겠다.마이스키가 대사로 부임한 1932년, 소련정부는 그가 전임자보다 더 뛰어난 외교관이자 덜 열성적인 공산당원이기를 원했다.사실상 마이스키는 유럽에서 시작된 비극의 주역 중 한 명이라 할 수 있다.이 수기에는 영국 대표단을 러시아에 보내는 것을 비롯해, 외교관으로서의 임무와 생각이 잘 드러나 있다.마이스키는 영국 왕실과 금융계를 비롯해 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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