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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중형은행 부실대출 세탁중…
中, 중형은행 부실대출 세탁중…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6.02.01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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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중형 은행권이 그림자 금융을 통해 수 조 달러에 달하는 부실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31일(현지시간) UBS에 따르면 중국의 중형 은행들이 보유한 '그림자 대출' 규모가 1조8000억 달러(약217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33% 늘었다. 이는 전체 상업 대출의 16.5%에 달하는 규모다. 

중형 은행들은 정향자산관리계획(directional assest management plans, DAMP) 혹은 신탁수익권(TBR)과 같은 증권사 상품을 통해 기존 대출 혹은 신규대출을 투자계정으로 돌리는 방식으로 대출규모 노출을 줄이고 있다고 UBS는 설명했다. 

제이슨 베드포드 UBS 금융기관 애널리스트는 그림자 대출이 "5대 은행들을 제외한 대부분 상장 은행들의 자산에서 가장 급격하게 성장하는 부문"이라며 "(자산 대비) 비중 뿐 아니라 절대적 규모에서도 급속하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베드포드 애널리스트는 "은행들이 신용자산을 조작, 분류해 투명성을 떨어뜨려 그만큼 막대한 부실 대출을 잠재적으로 은폐하고 있다는 점이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일례로 흥업은행(Industrial Bank)의 투자 채권 규모는 지난해 9월까지 1조7600억 위안을 기록해 전년 동기와 비교해 두 배에 달했다. 이는 흥업은행의 대출장부에 맞먹는 규모이며 필리핀 전체 금융권 자산에 해당한다. 투자 채권은 국채를 포함할 수 있지만 중형은행들의 경우 DAMP나 TBR를 포함하는 경우가 크게 늘고 있다. 

심지어 헝푸은행(Evergrowing Bank)이 지난해 9월 보유한 투자채권은 3970억 위안으로 전체 대출인 2900억 위안을 훌쩍 넘었다. 헝푸은행은 지난해 보유한 투자채권이 대부분 DAMP나 TBR이었다고 밝혔다. 

저상은행(Zheshang Bank) 역시 최근 홍콩에서 가진 상장 관련 설명회에서 지난해 9월까지 투자채권을 두 배로 늘렸다고 밝혔다. 저상은행 부행장은 "단순한 대출업체가 아니라 수익을 좇은 자산 관리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과거 은행들이 대출을 하고 자산을 보유했지만 이제 은행들은 자산을 관리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DAMP와 TBR 문제에 대해 중국의 규제당국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난해 광파은행(Guangfa Bank)의 톈진 지점은 보유 펀드를 통해 한 부동산개발업체에 15조 위안을 대출했는 데 이는 대출 규모를 줄이기 위한 목적이라며 증권감독위원회(증감회)가 벌금을 내렸다. 

진저우 은행은 태양광업체 하너지에 막대한 자금이 물린 것으로 확인되면서 지난해 파산 직전까지 몰렸다. 하너지 주식 가치는 홍콩 증시에서 지난해 하루 아침에 반토막나면서 거래 중단을 요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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