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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CCC' 이하 회사채 금리 20% 돌파
美 'CCC' 이하 회사채 금리 20% 돌파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6.02.05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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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고위험 저등급' 회사채 시장에서 투자자 '엑소더스'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 주 들어 'CCC' 이하 회사채 금리가 6년 만에 처음으로 20%를 상향 돌파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인상에 나선데다, 해외악재 등으로 시장여건이 긴축되면서 유동성이 빠르게 고갈된 탓이다. 저유가 한파를 맞은 에너지기업들의 디폴트(채무 불이행) 우려에 투자심리는 한층 얼어붙었다. 신규 회사채 발행은 아예 꿈도 꾸지 못하는 처지다. 

UBS의 매튜 미시 신용전략가는 "정크등급 회사채의 신규 발행분을 원하는 수요가 부족한 상태"라며 "미국의 통화정책 기조가 바뀌면서 저금리 혜택이 가장 컸던 저등급 차입자들의 고통이 제일 심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투자자들의 환매요구가 줄을 잇고 있다. 글로벌 펀드평가사 리퍼(Lipper) 자료를 보면 미국 정크본드 전문 뮤추얼펀드 및 ETF(상장지수펀드)에서는 작년 11월 중순 이후 200억달러 이상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정크본드 시장에서 발을 뺀 투자자들은 안전한 미국 국채로 서둘러 옮겨가고 있다. 지난 8주간 미 국채 펀드로 90억달러를 넘는 자금이 몰려들었다. 에너지와 금속업종에 노출되지 않은 기업이 발행한 신용등급 ‘BB’의 상대적 고품질 정크본드 역시 선호도가 높다. 

옥스포드 이코노믹스의 브론카 제프코스키 이코노미스트는 "차입규모가 큰 기업들을 중심으로 파산신청이 늘면서 미국 석유·가스 시장 판도가 바뀔 수 있다"고 내다봤다. 

투자그룹인 TCW에 따르면 정크본드 중 수익률격차(스프레드)가 전체지수 평균의 1%포인트 이하에 그치는 경우는 12%에 그친다. 전체의 20%는 스프레드가 평균보다 500bp(1bp는 0.01%포인트) 이상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 자료를 보면, ‘CCC’ 등급 회사채 가격은 올해 들어 벌써 3.9%나 하락했다. 작년 연간으로는 15% 떨어졌었다. 반면 ‘BB’ 등급은 낙폭이 1% 미만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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