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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최대변수는 투표율…선관위 ‘낙관’ vs 전문가 ‘비관’
총선 최대변수는 투표율…선관위 ‘낙관’ vs 전문가 ‘비관’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6.03.30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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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 불신 속 총선 투표율 전망
20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2주일 앞으로 다가온 30일, 전국이 총선 열기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언제나 그렇듯이 모든 선거에는 승자와 패자가 있기 마련이다. 무승부는 없다는 얘기다.
 
이번 승패에 영향을 미칠 최대 변수가 투표율이다. 투표율이 낮으면 집권 여당이, 높으면 야당이 유리하다는 게 통설이지만 '여소야대'로 치러지는 이번 총선의 경우에 적용키는 어려울 것처럼 보인다.
 
더구나 여야 모두 공천 과정에서 잡음이 많았던 터라 유권자들의 정치에 대한 불신과 염증이 최고치에 달해 투표 포기로 이어질 우려도 그 어느 때 보다 높다.
 
이번 총선 투표율과 관련 전문가들과 투표를 총괄하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전망은 엇갈렸다.
정치전문가들은 여야 '공천 잡음'에 따라 텃밭인 영·호남 지역을 중심으로 투표율 저조가 심화될 것이라고 짚었지만,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20~40대를 중심으로 투표 참여 의향이 높아지고 있다며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선관위, 사전투표 홍보 통해 젊은 유권자 이끌어낼 것
 
중앙선관위가 이날 발표한 20대 총선 유권자 대상 '투표참여 의향 및 사전투표제도 인지도'에 관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유권자의 70.8%가 '이번 선거에 매우 관심있다'(선거 관심도)라고 답했다. 또한, '반드시 투표할 것'(적극적 투표 참여 의향)이라고 응답한 비율도 63.9%에 달했다.
 
이는 지난 19대 총선 같은 시기 조사에서 '매우 관심있다'라고 응답한 비율이 65.6%, '반드시 투표할 것'이 56.9% 였던 것에 비하면, 투표 참여 의향이 전반적으로 증가한 것이라고 선관위는 밝혔다.
 
선관위는 이와 관련 선거 관심도 및 적극적 투표 참여 의향 모두 20~40대의 상승이 눈에 띈다고 설명했다.
 
연령별 선거 관심도는 △20대 63.3% △30대 70.5% △40대 70.6% △50대 73.5% △60대 이상 74.4%였다. 특히, 20대의 경우 19대 총선에 비해 15.1%p가 증가하며, 젊은층의 이번 선거에 대한 관심을 실감케 한다는 자체 분석이다.
 
적극적 투표 참여 의향 역시 20대가 55.4%로 집계되며 19대(36.1%)에 비해 19.3%p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30대 59.6% △40대 63.2% 역시 증가했다. 반면, 50대는 65.4%, 60세 이상은 72.8%로 19대에 비해 감소한 수치를 나타냈다.
 
선관위 관계자는 "가수 설현씨를 홍보대사로 위촉하는 등 적극적 홍보활동이 젊은층의 관심을 이끈 것이 한 요인이라고 생각한다"며 "사전투표에 대한 홍보를 통해 보다 많은 유권자들의 참여를 이끌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국회의원 총선거로서는 처음 적용되는 이번 사전투표는 이번 선거의 투표율을 가르는 주요한 요인이 될 전망이다.
 
선관위의 이날 여론조사에 따르면, 유권자들은 투표참여 시기에 대해 '선거일에 투표'가 79.6%, '사전투표'가 14.0%인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사전투표가 없을 경우에도 투표가 가능한지 여부에 대해 '투표 할 수 없다'는 응답이 12.7%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선관위는 "사전투표는 보통 젊은층들의 참여가 활발하기에, 10%가 넘는다면 의미 있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정치전문가, 공천서 보인 여야 작태…투표 독려 효과 미비할 것
 
이에 반해 정치전문가들은 '공천잡음'과 '여야 텃밭을 중심으로 한 정치 염증 현상'으로 인해 이번 투표율이 저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총선 투표율은 18대에서 46.1%로 최저를 찍은 뒤, 지난 19대에 54.2%로 반등했었다. 이들은 20대 총선에서 다시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최창렬 용인대 정치학과 교수는 "이번에는 사전투표율이 좀 떨어질 것 같다"며 "여야가 공천에서 워낙 무분별한 행태를 많이 보였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공천의 기준과 원칙이 한참 벗어난 데다 공천이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았고, 공천 과정을 통해 어느 때보다도 국민들에게 실망을 안겨줬다"며 "이번 총선 자체에 대한 기대나 관심이 저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학과 교수도 "이번에는 여당뿐만 아니라 야당도 공천으로 시끄러웠다. 그렇게 되면 사람들의 정치불신이 굉장히 커진다"며 "특히, 영호남 지역은 각 당의 '꽂아넣기'식 공천에 실망하는 분위기가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야권 후보 단일화가 투표율을 높이는 변수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지만,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를 비롯한 국민의당 지도부가 '연대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그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연대하더라도 투표율과는 상관관계가 적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신 교수는 "국민들이 단일화에 이미 익숙해져 있어 감동을 주기 힘들다"며 "적극적 지지층의 표 분산 효과는 없어져도, 정치혐오 계층의 투표 독려 효과는 미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선관위의 이날 여론조사는 선관위가 (주)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 전국의 만 19세 이상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지난 21~22일 이틀간 전화 면접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0.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이다.<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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