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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계에도 ‘알파고’가?…ISA 전문 인력 채용 줄인다
금융계에도 ‘알파고’가?…ISA 전문 인력 채용 줄인다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6.04.06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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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임형 ISA뿐 아니라 타 상품‧서비스에도 활용
일임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출시를 앞둔 은행들이 전문인력 채용보다는 로보어드바이저 도입에 무게를 두고 있다. ISA가 한시적으로 판매되는 상품이라는 점을 고려해 인력 관리 부담을 줄이고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하겠다는 복안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기업·농협·신한·우리은행은 최근 일임형 상품 기획·운용 전문가를 1~3명씩 채용했거나 채용을 진행 중이다.

일임형 ISA 판매가 허용됐지만, 관련 경험이 사실상 없어 증권사나 자산운용사·금융투자회사에서 랩어카운트 등을 경험한 인재를 수혈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수천만원의 경품을 내걸고 고객 유치에 나섰던 점을 고려하면 매우 적은 수준이다.
 
은행들은 채용을 늘리는 대신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하거나 금융그룹 내 금융투자계열사들과의 협업 등을 통해 일임형 상품 운용의 경험 부족을 메우려 한다.
 
IBK기업은행은 일임형 ISA 운영에 로보어드바이저를 도입하기로 했다. 로보어드바이저가 편입 상품을 직접 결정하거나 로보어드바이저가 투자성향별 자산배분 비율과 자산군별 최적의 편입상품을 찾아 제시하면 자산배분 결정위원회가 이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14일부터 ISA 전용 상품과 퇴직연금 상품을 반영한 온라인 로보어드바이저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우리은행은 하반기 종합자산관리 모델로 정식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다.
 
하나은행도 지난달 투자자의 성향과 투자목적, 시장 상황 등을 분석해 모델 포트폴리오를 제안하는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사이버 PB'를 선보였다. 신한은행도 곧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KB투자증권과 KB자산운용 등 계열사 전문가들과 전담반(TFT)을 구성해 일임형 ISA를 준비했다. KG제로인으로부터 포트폴리오 구성, 자산운용 보고서 등에 관한 컨설팅도 받는다. KG제로인은 연기금을 포함한 38개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788조원 규모의 위탁자산 평가 경험을 축적하고 있는 펀드평가사다.
 
은행 관계자는 "은행의 일임업이 ISA에 한정됐고 ISA도 한시적으로만 판매 가능해 관련 인력을 대거 채용하는 것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며 "반대로 로보어드바이저는 일임형 ISA뿐 아니라 다른 상품이나 서비스에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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