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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포드대, "흡연자, 구직 힘들고 돈 못 벌어“
스탠포드대, "흡연자, 구직 힘들고 돈 못 벌어“
  • 최주연
  • 승인 2016.04.12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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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흡연자가 비흡연자보다 구직이 어렵고 일을 구하더라도 돈을 적게 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스탠포드대학 연구팀은 11일(현지시간) 미국의학협회저널(JAMA) 내과학회지에 펴낸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샌프란시스코에서 흡연자 131명과 비흡연자 120명 등 총 251명을 상대로 2년에 걸쳐 장기 관찰 조사를 진행했다. 흡연자의 경우 하루에 평균 13개비의 담배를 피고 있었다.
 
실험 시작 1년이 경과한 뒤 비흡연자의 경우 56%가 일자리를 구했으나 흡연자 중 취직에 성공한 것은 단 27%에 불과했다.
 
일을 구하더라도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돈을 적게 벌었다. 연구팀에 따르면 흡연자는 시간당 평균 15.10달러(약 1만7300원)의 돈을 벌었으나 비흡연자는 이보다 5달러 많은 20.27달러(약 2만3200원)를 벌었다.
 
연구팀이 살펴본 결과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더 어리고, 교육 수준도 낮았으며 건강 상태도 좋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러한 요소가 취업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 판단, 비흡연자와 흡연자의 조건을 최대한 비슷하게 맞추고 다시 조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1년이 지난 결과 흡연자의 취업률을 비흡연자에 비해 여전히 24%나 낮았다.
 
연구팀 주저자인 주디스 프로체스카 스탠포드 의대 교수는 "흡연이 건강에 해를 끼친다는 것은 수십년 전부터 확인됐지만 우리의 이번 연구는 낮은 취업 성공률과 적은 임금 등 흡연이 재정에 미치는 영향을 밝혀낸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프로체스카 교수는 이번 실험 결과에 대한 명백한 이유를 밝혀내지는 못했으나 몇가지 가설을 통해 이를 설명했다.
 
그는 흡연자를 대상으로 질문한 결과 재정 지출 우선 순위에서 담배가 차지하는 위치가 의류 구입비나, 몸 치장 비용, 이동 비용보다 상위에 위치해 있어 비흡연자에 비해 덜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흡연자의 경우 면접장에 갔을 때 장시간 담배를 피지 못할 경우 금단 증상으로 산만해 보일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면접관들을 상대로 질문한 결과 담배 냄새가 나는 지원자를 선호하지 않는다는 답을 얻기도 했다고 프로체스카 교수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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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주연
최주연 dodu103@ilemond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