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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대우증권 노조와 갈등 격화
미래에셋, 대우증권 노조와 갈등 격화
  • 최주연
  • 승인 2016.04.18 13: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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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대우증권 노동조합원 1200여명은 미래에셋센터원 빌딩 앞에서 노조 협상창구 마련과 고용안정 보장을 주장하는 집회를 벌였다.
미래에셋증권이 지난 7일 KDB대우증권 인수에 대한 2조 820억원의 잔금을 모두 납부한 이후 ‘미래에셋대우증권’으로의 합병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서, 고용안정 보장을 요구하는 대우증권 노조와의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은 15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미래에셋대우 경영전략회의가 끝난 뒤 '노조와 만날 용의가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나에게 그런 것을 요구하지 말라, 노조 얘기는 홍성국 사장과 논의하라"고 다소 퉁명스럽게 답했다.

이어 "언론도 우리 회사 노사문제에 관심을 안 가졌으면 좋겠다"며 "회사의 사업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했다.

'구조조정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이제 한 식구니까 미래에셋대우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대하려 한다"고 전제하고 "다만, 임금체계도 별도로 가는 등 미래에셋대우를 기존 미래에셋처럼 하지는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정당한 노조 활동 방해 시 대가를 치르게 할 것”

대우증권 노동조합원 1200여명은 17일 오후 미래에셋센터원 빌딩 앞에서 노조 협상창구 마련을 주장하는 집회를 벌였다.

이날 집회는 15일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의 회피적 발언을 비롯해 무노조·일방통행식 의사 결정에 대한 반발과 고용안정 보장을 위한 것이었다.
 
한 언론 매체 인터뷰에서 노조관계자는 "대우증권 본부장, 지점장 등 관리자들이 전날 아침부터 밤 늦게 전화, 메시지 등으로 불참석을 강요했다"며 "참석자 명단을 파악해 인사상 불이익을 줄 것이라고 협박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당한 노조 활동을 방해한 해당 관리자에 대해서는 응분의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고용안정을 보장받으려는 노조와 이들과의 대화를 외면하는 경영진의 입장이 팽팽하게 맞서면서 ‘미래에셋대우증권’안에서의 갈등 해결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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