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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카바이러스 노출…아시아를 지켜라
지카바이러스 노출…아시아를 지켜라
  • 조도훈
  • 승인 2016.04.21 17: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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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카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해 전 세계 22억 인구가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

21일(현지시간) BBC방송에 따르면 영국 옥스퍼드대 제인 메시나 동물생태학자 등을 비롯한 세계 연구팀은 온라인 과학저널 이라이프(eLife)에 게재한 논문에서 지카 바이러스 확산이 가능한 환경조건을 갖춘 지역에 대해 발표했다.

그 결과 중남미뿐만 아니라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남아시아, 호주 등지를 중심으로 한 열대, 아열대 지역 상당수가 이집트숲모기 분포 등 지카 바이러스 확산에 적합한 환경조건을 갖춘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인구는 21억7000만명에 달한다.
 
연구에 함께 참여한 올리버 브레디 옥스퍼드대 박사는 BBC방송에서 "이는 현재 확보한 지카 바이러스 자료를 토대로 만든 첫번째 지도"라며 "그전의 지도는 지카뿐만 아니라 뎅기열이나 치쿤구니야 바이러스 등 다른 유사 바이러스도 함께 포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수천명에 달하는 소두증 의심 사례가 발견된 중남미의 경우 아마존 유역과 해안가를 중심으로 지카 위험지역이 분포했으며 미국 플로리다와 텍사스 역시 여름 기온상승으로 인한 감염 가능성이 제기됐다.
 
브레디 박사는 "모기는 지카 확산의 여러 조건들 중 하나일 뿐이며, 모기 내부에서 지카 복제가 가능한 충분히 따뜻한 기온과 대규모 전염이 가능한 인구 등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지카 확산 가능성이 충분함에도 불구하고 아직 지카 감염 보고가 나오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못했다. 다만 해당 지역 거주자가 이미 지카에 대한 면역체계를 갖추고 있거나, 뎅기열이나 말라리아 등 다른 감염사례로 오진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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