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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콰도르 강진 복구 본격화…‘부자증세’ 재산 0.9% 각출
에콰도르 강진 복구 본격화…‘부자증세’ 재산 0.9% 각출
  • 조도훈
  • 승인 2016.04.22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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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 코레아 에콰도르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지진 피해복구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100만달러 넘는 재산을 가진 에콰도르인들에게 재산의 0.9%를 세금으로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코레아 대통령은 이날 늦은 저녁 TV연설을 통해 "지진 피해 상황이 심각하다"며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복구에 수 년이 걸리고 수십억 달러 비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코레아 대통령에 따르면 재건비용은 최대 30억달러로 에콰도르 국내총생산(GDP)의 3%에 달하는 규모다.

그는 막대한 재건비용을 우려하며 부자증세를 제안했다. 그러면서 "자연재해에 대해 현대 사회가 대응하는 방식이며 모든 에콰도르 개개인이 모국의 회복에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코레아 대통령의 계획에 따르면 1000달러 넘는 월급을 받는 에콰도르인들의 경우 재건 비용으로 하루치 봉급이 삭감된다. 월급이 5000달러가 넘는 경우 5일치 봉급이 차감된다. 또, 연간 판매세는 기존의 12%에서 14%로 올라간다.
 
지진 이전에도 에콰도르 경제는 저유가로 열악한 상황이었다. 에콰도르 경제는 사실상 완전히 미국 달러와 연동되는데 저유가로 수입이 줄고 바나나, 새우 등 주력 수출품목은 달러 강세 여파로 매출이 급감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지진 이전에 공개한 전망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에콰도르의 GDP는 4.5%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IMF는 에콰도르에 대해 "전체 파이낸싱 수요가 여전히 막대하지만 국제 신용시장 접근성은 여전히 떨어진다"고 분석했다.
 
지진으로 상황은 더욱 열악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16일 규모 7.8 강진에 20일 추가로 규모 6.1 지진이 발생하면서 이재민만 2만5000명이 넘는다. 에콰도르 당국 발표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붕괴된 건물은 1125채, 훼손된 건물은 829채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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