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는 9일 북한이 제7차 조선노동당 대회에서 '핵보유국'임을 선언한 데 대해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지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북한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와 (북핵) 6자 회담 공동성명을 준수하는 게 최우선인데, 그것을 하지 않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스가 장관은 이어 "북한은 일방적인 주장을 하기 전에 스스로 비핵화를 실현할 필요가 있다"며 "(일본) 정부는 대화와 압력, 행동 대(對) 행동의 원칙 아래 계속 관계국과 연계하면서 현안들의 포괄적 해결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나카타니 겐(中谷元) 방위상은 이날 방위성에서 레이 메이버스 미국 해군성 장관과 만나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동향에 대해 계속 긴밀히 협력해 대응해가기로 했다고 지지통신이 전했다.
한편 북한은 노동당 대회 사흘째인 지난 8일 "공화국(북한)은 책임 있는 핵보유국으로서 침략적인 적대 세력이 핵으로 우리의 자주권을 침해하지 않는 한 먼저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란 내용을 담은 당 중앙위원회 결정서를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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