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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고로 가동 차질은 '복합적인 원인'때문?…평균 생산량에 10% 그쳐
현대제철, 고로 가동 차질은 '복합적인 원인'때문?…평균 생산량에 10% 그쳐
  • 최주연 기자
  • 승인 2016.06.10 17: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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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제철이 고로(용광로) 이상으로 쇳물 생산량이 평균 생산량에 10%에 달하자, 공급량 급감으로 인한 철강업계 전체에 악영향을 미칠 지에 대한 우려가 새어나오고 있다.
현대제철이 고로(용광로) 이상으로 쇳물 생산량이 급감해 지난달 12일부터 현재까지 한 달 여 동안 골치를 앓고 있다.

문제의 고로는 당진제철소 1고로로, 자동차 강판이나 선박용 후판 등 고급 철강 제품을 생산하는 곳이다. 그런데, 현대제철과 포스코만 이 제품 생산 시설을 갖고 있어 공급량 급감으로 인한 철강업계 전체에 악영향을 미칠 지에 대한 우려가 새어나오고 있다.

당진 1고로는 지난달부터 온도가 내려가는 이상 증세로 쇳물 생산량이 평소의 10% 수준으로 떨어졌었다. 1만2000톤가량이었던 하루 생산량에서 이달 들어 1000톤 미만으로 급감한 것.
 
9일 있었던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현대제철 관계자는 “당진 1고로는 ‘복합적인 원인’으로 온도가 떨어져있는 상태고, 고로 내부 온도를 끌어올리는 정상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안정적으로 잘 가동되다가 현재는 살짝 불안정한 상태가 된 것이며, 평소에도 불안정한 상태는 있어 왔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지금처럼 길게 ‘불안정한 상태’를 지속했던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이 관계자는 “사람도 36.5℃ 정상체온에서 기온이 조금만 떨어져도 병이 오지 않느냐”며 “현재 당진 1고로도 정상온도에서 조금 내려가 있는 상태”라고 말하며 “개선되고 있는 중”이라고 일축했다. 하지만 끝까지 고로 이상 원인에 대해서는 명쾌한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또한, 1고로와 동일한 설계로 완공된 2‧3고로의 정상 작동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아무 문제 없이 잘 가동 된다’고 답변했다.
 
아울러, 고급 철강 제품 생산 급감으로 인한 업계의 우려에 대해서는 ‘현대제철이 7월까지 도매용 철강 제품 주문을 받지 않겠다고 고객사들에 통보한 상태’라는 언론 보도와는 달리 ‘철강업계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고 차질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정상화 되고 있으며 개선되고 있는 중이라는 자신있는 답변과는 달리, 언제 정상화가 되겠냐는 질문에는 ‘조속히’ 될 것이라고 대답할 뿐, 확답을 들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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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주연 기자
최주연 기자 dodu103@ilemond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