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우교수의 철학노트(마지막회)
▲ 브론치노의 작품 <아프로디테와 에로스의 알레고리>는 <아프로디테, 에로스, 어리석음, 시간>이라고도 불린다.아들 에로스가 어머니 아프로디테와 입을 맞추며 아프로디테의 젖꼭지를 잡고 있는 모습이, 근친상간을 연상시킨다.에로스가 깔고 앉은 붉은 방석이 암시하는 것도 성적 쾌락이다.1545∼1550년 제작, 런던 내셔널 갤러리 소장, 안젤로 디 코시모 알로리,1503~1572) 근친상간의 금지는 아버지와 딸, 어머니와 아들 그리고 남매 간의 성교의 금지를 뜻한다.하지만 이 말은 이상하다.본래 금지는 위반과 짝을 이룬다.금지가 있는 곳(따라서 ‘지켜야 할 것’이 있는 곳)에 위반이 있고, 위반이 있는 곳에 금지가 있다.그런데 부녀, 모자, 남매 간에는 애초에 성욕이 없다.그런데 도대체 무엇을 금지한다는 것일까? 위반할 것이 없는데 무엇을 금지한다는 것일까? 이 금지는 인간이 만들어낸 법이나 제도가 아니다.그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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