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는 4일(현지시간) 재미 이슬람학자 페토라흐 규렌(75)이 지난달 실패한 군부 쿠데타를 지시했다며 그의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이스탄불 법원은 이날 규렌에 대해 지난 7월15일 쿠데타를 지시한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고 아나돌루 통신이 전했다.
터키는 지난 2014년 12월에도 규렌에 대해 무장테러 조직을 결성하고 지휘한 혐의 등으로 체포영장을 발부한 바 있다.
터키 정부는 규렌을 이번 쿠데타의 배후로 지목하고 미국 정부에 그의 송환을 공식 요청했다. 펜실베이니아에 거주하는 규렌은 자신이 쿠데타 배후라는 터키 정부의 주장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지난달 쿠데타 발생 당시 관련자 34명을 포함해 최소 272명이 사망하고 거의 2200명이 부상했다. 또 군부와 경찰, 사법부, 교육계 등에서 쿠데타 연루 혐의로 수천 명이 해임됐으며, 2만5000여 명이 구금됐다.
한편 CNN 튀르크 등 현지 언론은 4일 앙카라에서 규렌의 조카인 무하메트 사이트 규렌이 체포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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