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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나무 도마처럼 기억의 칼금을 간직하자”
“오래된 나무 도마처럼 기억의 칼금을 간직하자”
  • 오창은|문학평론가
  • 승인 2010.01.06 15: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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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지금 내리실 역은 용산참사역입니다>, 작가선언 6·9 엮음, 실천문학사, 1만6천원
용산 1인시위 작가들이 풀어낸 눈물과 분노
자본폭압 이겨내려는 문학적 감수성·상상력

작가들의 첫 1인시위가 시작된 것은 2009년 7월 20일이었다.두 명의 소설가가 용산 참사 현장인 남일당 건물 옆에서 조그만 피켓을 들었다.그 피켓에는 “용산 참사 해결 없이 반년이 지났습니다.기억하는 한, 우리는 지지 않습니다”라는 문구와 “사람이라면 고인과 유족들에게 사과하고 수사기록 공개하고 진상을 규명해주세요”라고 쓰여 있었다.소박하면서도 강한 문구가 망각으로 닳고 있는 지난 6개월을 강하게 환기했다.첫 시위에 참가했던 윤이형 소설가는 당시의 인상적인 풍경을 다음과 같이 기록해두었다.

소박한 실천, 상식의 외침
“경찰들이 서 있는데… 전철련 아주머니 한 분이 대야에 얼음을 잔뜩 들고 오시더니… 하나하나 경찰들 손에 쥐어주셨습니다.더우니까 이거라도 들고 있으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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