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 반대하는 학생들이 14일(현지시간) 교실을 박차고 나와 성차별‧인종차별‧LGBT 차별 반대하며 트럼프 당선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 반대하는 학생들이 14일(현지시간) 교실을 박차고 나와 트럼프 당선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미 캘리포니아, 메릴랜드, 오리건 주의 고등학생 수백명은 이날 수업을 완전히 거부한 채 교실에서 길거리로 걸어 나와 트럼프 당선인에 반대 의사를 표명하는 행진을 수행했다.
학생들은 "일어나라" "우리는 함께 선다" 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들었으며 몇몇은 성조기와 함께 트럼프 당선인이 비하한 멕시코계 주민들에 대해 연대를 표시하는 의미에서 멕시코 국기를 내보이기도 했다.
이들은 "우리는 대통령 당선인을 거부한다"고 외쳤다. 행진은 히스패닉계 주민들이 많은 보일하이츠 마을의 광장서부터 LA시청까지 평화롭게 진행됐다.
LA 시위에 참가한 한 학생은 "우리는 트럼프의 성차별, 인종차별, LGBT(성소수자) 계층에 대한 비하를 용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LA의 루즈벨트 고등학교 관계자들은 교내 방송을 통해 학생들이 교실 안에 남아 있어야 한다고 설득했다.
학교 측은 "학생들이 안전한 교내에 있어야 한다"며 "무지가 가끔 폭력으로 돌변하기도 한다. 무지를 극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교육이란 사실을 주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메릴랜드 학교 관계자들은 학부모의 동의 없이 파업 시위에 가담한 학생들을 모두 징계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시위와 관련해 AFP는 이날 시위가 미 전역에 6일째 잇따르고 있는 성인들의 시위와 맥을 같이 하고 있다면서 이같은 반 트럼프 시위는 "미국의 현대 정치 사상 가장 큰 혼란상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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