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호 구매하기
숨비소리 가득한 해녀의 바당
숨비소리 가득한 해녀의 바당
  • 김지연
  • 승인 2017.01.02 10: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출렁이는 바당(1)의 수면 위에는 주황색 테왁(2)들이 동그랗게 떠 있다.잠시 후 하나둘씩 잠수복을 입은 해녀들의 머리가 올라오고, “호오이 호오이”하는 낯선 소리가 들린다.휘파람 소리 같기도, 새소리 같기도 하다.오랜 시간 동안 참았던 숨을 내뱉는, 해녀들의 ‘숨비소리’다.숨비소리 안에는 살기 위해 깊은 바다 속에서 숨을 멈췄던 위험한 시간과 그것을 이겨내고 다시 숨을 이어 나가는 강인한 생명력이 동시에 담겨 있다.



제주의 문화라 하면 대개 해녀의 이미지를 떠올린다.제주해녀는 독립적이고 강인한 여성의 이미지로 알려진 한편, 제주 여성의 척박한 삶과 험난한 노동을 상징하기도 한다.하지만 ‘바다에 잠수해 해산물을 채취하는 강인한 어머니’라는 피상적인 이미지 외에 그들의 삶에 대해 자세히 알고자 하는 이는 많지 않았다.오래 전 흥행했던 전도연 주연의 영화 <인어공주>에도, 19세기... ...
  • 정기구독 회원 전용 기사입니다. 로그인 하시면 기사 전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정기구독 인증을 받으시면 기사 전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인증을 받지 않으셨다면 홈페이지 게시판 또는 info@ilemonde.com을 통해 인증 신청 바랍니다.
    정기구독을 하시면, 유료 독자님에게만 서비스되는 월간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한국어판을 받아보시고, 동시에 모든 온라인 기사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온라인 전용 유료독자님에게는 <르몽드 디플로마티크>의 온라인 기사들이 제공됩니다.
이 기사를 후원 합니다.
※ 후원 전 필독사항

비공개기사에 대해 후원(결제)하시더라도 기사 전체를 읽으실 수 없다는 점 양해 바랍니다.
구독 신청을 하시면 기사를 열람하실 수 있습니다.^^

* 5000원 이상 기사 후원 후 1:1 문의하기를 작성해주시면 1회에 한해 과월호를 발송해드립니다.

김지연
김지연 예술에세이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