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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심사평
12월 심사평
  • 안치용
  • 승인 2017.01.02 10: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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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칼럼·에세이’
강민경(23)씨와 허민선(32)씨가 각각 2016년 12월 “청춘은 말한다”의 ‘이달의 칼럼’과 ‘이달의 감성에세이’ 수상자(당선)로 선정됐다. 
 
 가천대 저널리즘 MBA‧(주)르몽드코리아가 공동주최하고 지속가능바람이 주관하는 청년 대상 ‘이달의 칼럼’ ‘이달의 감성에세이’ 공모전은 2016년 9월 제정되어 이번에 4회 수상자들을 배출했다. 수상작은 강 씨의 ‘체 게바라는 참 잘 죽었다’(칼럼), 허 씨의 ‘친애하는 촛불들에게’(에세이)다. 시사칼럼‧영어시사칼럼‧감성에세이 3개 부문 중 영어시사칼럼에서는 당선작이 나오지 않았다.
 
 송민경씨의 ‘체 게바라는 참 잘 죽었다’는 제시어인 ‘광장’을 넓고 높은 지평에서 조망하며 광장의 의의 뿐 아니라 한계, 또한 그 너머 전망의 일단을 보여줬다. 뚜렷한 정치현상 속에서 자칫 상투적이고 식상하기 쉬울 글쓰기를 발랄한 관점과 자유로운 프레임으로 읽을 만한 것으로 만드는 특별한 재주는 칭찬받을 만하다. 김형근씨의 ‘광야에서 광장으로’와 박종원씨의 ‘민주주의 이후의 민주화’ 또한 뚜렷한 주제의식과 현실을 넘어서는 전망제시로 좋은 평가를 받아 당선작을 두고 송씨와 경합을 벌였다. 세 사람의 글은 현재진행형인 ‘광장’을 말하면서 전방과 후방에서 입체적으로 조명했다는 점에서 상호보완적이었다.
 
 허민선씨의 ‘친애하는 촛불들에게’는 예민한 감수성을 뾰족하지 않게 작동시켜 독자로 하여금 만화경을 들여다 보듯 촛불을 둘러보게 만든다. 허 씨의 글은, 형형색색의 털실로 다채로운 무늬를 담아 짠 벙어리장갑 속에 길고 날카로운 손가락이 숨어 있는 느낌을 준다. 장갑을 끼고 있는 게 좋을지, 벗는 게 나을지는 한 편의 글로는 짐작하기 어렵다. 여러 갈래의 가능성이 엿보여 기대를 품게 한다.
 
 심사위원은 강태호 한겨레신문 선임기자, 김진호 경향신문 선임기자, 박순성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성일권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한국판 발행인, 안치용 가천대 저널리즘 MBA 주임교수가 맡았다. 함께 심사를 진행한 대학생심사단에는 대학생기자단 ‘지속가능바람’에서 남경지‧동지훈‧라진주‧이소록‧정윤하‧조하린 등 편집자들이 참여했다. 
 
 수상자에겐 상장이 수여되고 수상작은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한국판(www.ilemonde.com)과 ‘지속가능 바람’(www.baram.news)에 게재된다. 수상자들에겐 각각 부상으로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구독권이 지급된다. 수상자가 가천대 저널리즘MBA에 지원하면 전형 시 가산점이 부여되며, 합격 시 소정의 장학금이 지급된다. 또한, 희망할 경우 지속가능바람의 ‘청년논객’으로 지속적으로 본인의 글을 사회에 발표할 수 있다. 
 
 12월 시사칼럼‧영어시사칼럼의 논제는 ‘대통령’, 감성에세이 논제는 ‘100’이며 마감은 1월 22일이다. 자세한 내용은 지속가능바람(www.baram.news)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안치용 가천대 저널리즘 MBA 주임교수(carmine.drac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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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치용
안치용 가천대 저널리즘 MBA 주임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