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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는 촛불들에게
친애하는 촛불들에게
  • 허민선 (‘촛불' 이달의 에세이 당선)
  • 승인 2017.01.02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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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반짝이는 뿔촛불의 발음은 [초뿔]이다.하나둘씩 뿔이 돋아나듯 대한민국 곳곳에서 촛불이 밝혀지고 있다.크리스마스 이브였던 어제까지도. 시국의 불안과 체증에서 벗어나려는 열망이자 긴급구호적인 의지라고 생각한다.나에게 촛불은 케이크 중앙에 꽂아 있을 때 제자리를 찾은 듯 보였다.크리스마스 혹은 생일케이크의 스포트라이트로써. 케이크와 함께 들어있는 초들은 특별한 날임을 느끼게 했다.그러나 지금 ‘촛불’하면 설렘 속에서 입을 둥글게 오므려 “후”하고 불을 준비하는 것보다 불에 붙을 준비로 뿔이 간질거리기 시작하는 것이 먼저 보인다.루돌프 사슴코가 “매우 반짝이는 코”라면 촛불은 “매우 반짝이는 뿔”이다.
촛불: 반사적인 일침촛불에는 나이가 없다.켜는 만큼 살아지고 끄는 만큼 사라진다.촛불은 밀도 높은 열정과 불안을 갖고 태어난다.급작스레 타오를까봐, 불현듯 꺼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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