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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 하나금융 회장도 최순실 연루?…인사청탁 의혹 ‘솔솔’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도 최순실 연루?…인사청탁 의혹 ‘솔솔’
  • 최주연 기자
  • 승인 2017.02.10 14: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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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 회장, 최씨 모녀 도운 직원에 승진 특혜 논란

시민단체, 특검 고발…대주주 사익 위한 인사‧경영권 행사는 은행법 ‘위반’

 

시민단체가 ‘비선실세’ 최순실씨 모녀의 독일 생활 정착을 도왔던 이상화 전 하나은행 독일법인장(현 글로벌영업2본부장)의 승진 청탁 의혹과 관련해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과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을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고발했다.
 
금융정의연대와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는 9일 오후 대치동 특검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 열고 "김정태 회장과 함영주 은행장은 청와대 또는 금융위원회의 지시를 받고 부당하게 하나은행 조직을 변경해가며 이 본부장을 승진시키는 특혜를 줬다"며 고발 이유를 밝혔다.
 
은행법에 따르면 은행 대주주는 사익을 위해 은행의 인사나 경영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은행 대주주인 김 회장과 함 은행장이 회사의 이익과는 무관하게 최순실씨 모녀를 도운 대가로 이 본부장을 부당하게 승진시켰고 이것은 명백한 은행법 위반이라는 것이다.
 
특검에 따르면 독일법인장이던 당시 이상화 본부장은 최씨 모녀에게 특혜 대출을 해줬다. 이후 그는 서초동 삼성타운지정장으로 발령받았고, 다시 한달여 만에 글로벌 영업2본부장으로 승진했다.
 
이 일련의 ‘과정’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정찬우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현 한국거래소 이사장)을 통해 하나금융지주와 하나은행에 승진인사를 지시한 것으로 파악된다.
 
참여연대 측은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의 지시에 따라 이상화를 승진시켰다"며 "김정태 회장은 하나은행에 부당한 금융 간섭을 한 것이고, 함영주 행장은 지시에 따라 경영 조직 자체를 바꾸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들은 “김 회장과 함 행장이 대통령 혹은 금융당국의 부당한 요청에 응한 것은 만약 이를 거부할 경우 자신들에게 신분상 불이익이 발생할 것을 염려했기 때문으로, 개인적 이익을 취할 목적으로 지시에 응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최순실씨 부탁으로 박근혜 대통령이 이 본부장 승진에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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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주연 기자
최주연 기자 dodu103@ilemond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