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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 조양호 회장 의전 위해 자회사 사장, 출입금지구역 무단 침입
한진 조양호 회장 의전 위해 자회사 사장, 출입금지구역 무단 침입
  • 최주연 기자
  • 승인 2017.06.13 17: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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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항공 자회사인 한국공항의 강영식 사장이 그룹사인 한진 그룹의 조양호 회장 의전을 위해 인천국제공항 출입금지 구역인 세관구역에 무단 침입했다가 보안요원에 의해 적발됐다. 사진은 대한항공 창립 48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사진제공=뉴스1)
 
 
대한항공 “의전 아니야, 개인적 마중” “세관구역 모르고 들어간 것”

 

대한항공 자회사인 한국공항의 강영식 사장이 그룹사인 한진 그룹의 조양호 회장 의전을 위해 인천국제공항 출입금지 구역인 세관구역에 무단 침입했다가 적발, 5일간 인천공항 보안구역 출입이 금지됐던 것으로 밝혀졌다.
 
강영식 사장은 지난 7일 오전 4시40분쯤 인천공항 여객터미널 1층 세관지역(C)을 무단 침입했다. 한국공항은 대한항공의 계열사로서 공항에서 비행기와 관련한 일을 취급하는 지상조업사이다. 여객 청사를 통한 여객, 수하물 및 화물의 이동, 주기장의 항공기 재출발 작업 등을 도맡는다.
 
따라서 강 사장은 지상조업과 관련된 여객터미널(B), 항공기 이동지역(E), 화물구역(F)은 출입할 수 있지만, 세관구역인 ‘C’는 출입할 수 없다.
 
하지만 강 사장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을 마중하기 위해 출입금지 구역인 세관지역을 지나, 1층 입국장으로 나가려 했고 결국 경비보안 요원들에게 적발됐다.
 
13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대한항공 관계자는 “언론에서 보도하는 대로 ‘의전’은 아니다. 평소 부지런한 성품의 강 사장이 개인적으로 마중을 나간 것으로 알고 있다”며 “출입금지구역 침입의 경우, 모르고 실수로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
 
지상조업사인 한국공항 사장이 출입금지 구역을 몰랐냐는 질문에 “사장을 맡은 지 얼마 되지 않았다”며 “알고서도 들어가는 것이 더 이상한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인천국제공항은 강 사장에 대해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5일간 인천공항 보안구역 출입을 금지시켰다. 일각에서는 세관지역 침입 전, 반드시 지나쳐야 하는 입국심사대를 자유롭게 통과했다는 점에서 보안 문제가 지적되고 있다. 입국심사대는 해외에서 입국하는 사람들만 통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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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주연 기자
최주연 기자 dodu103@ilemond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