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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최태원 회장의 선견지명, SK 하이닉스 포함 ‘한미일 연합’ 도시바 인수
SK 최태원 회장의 선견지명, SK 하이닉스 포함 ‘한미일 연합’ 도시바 인수
  • 최주연 기자
  • 승인 2017.06.21 15: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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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미일 연합'이 일본 도시바 반도체 사업을 인수했다. 이번 인수에서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의 ‘선견지명’이 주목되고 있다.(사진제공=뉴스1)
 
 
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미일 연합'이 일본 도시바 반도체 사업을 인수했다. 이로써 SK하이닉스는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는 물론, SK그룹 주력계열사로서 입지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인수에서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선견지명’이 주목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이번 도시바메모리 인수로 부족한 낸드플래시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삼성전자와도 견줄 수 있는 힘을 마련하는 계기로 작용, 동시에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히게 된다.

또한 SK하이닉스는 이번 인수로 수입은 물론 그룹 내 위상도 끌어올려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은 3조2767억원으로 SK이노베이션(3조2283억원)과 SK텔레콤(1조5357억원)을 모두 제쳤다.
 
올해도 성장세는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1조43억원)에 2배가 넘으며 이미 분기실적만으로 지난해 SK텔레콤의 연간 영업이익을 넘어섰다.
 

최태원 회장 안목 통하다…승부사 기질로 일군 도시바 인수
 
이번 인수에는 SK그룹 최태원 회장의 안목과 행동력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SK하이닉스는 2012년 SK그룹에 편입됐다. 이번 도시바 인수는 결국 최태원 회장의 하이닉스 인수와 ‘미일연합’ 합류 결정이 결정적이었다고 평가되고 있다.
 
최 회장은 ‘한미일 연합’ 합류 이후 인수전 초반 SK에 불리했던 상황을 유리하게 전환시켰다. 1차 입찰에서 제시한 금액은 경쟁자들에 비해 1조원 이상 적었을 뿐더러 핵심기술 유출에 대한 일본 내 여론도 부정적이었다.
 
지난 4월 2차 입찰에서 최 회장은 기자회견에서 도시바와의 ‘상생’을 강조하며 인수방안에 대해 뜻을 내비쳤다. 이후 직접 일본에서 도시바 경영진과 소통하며 전개해나갔다.
 
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미일연합은 경쟁업체들과 달리 도시바 경영진이 49% 수준의 지분을 차지하는 경영자매수(MBO) 방식 딜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동종 업계 독점금지법 저촉을 피하기 위해 3000억엔을 융자하는 방식을 검토 중이다.
 
이러한 전략적 소통을 통해 인력 구조조정과 기술 유출을 우려하는 도시바 경영진과 일본 정부를 설득하는데 성공할 수 있었다.
 
업계 관계자는 최태원 회장의 이번 인수전에서의 의욕과 국제적 영향력이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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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주연 기자
최주연 기자 dodu103@ilemond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