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가 지난 6일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열린 20차 임단협 교섭에서 결렬을 선언했다.
노조는 "사측에 제시안을 한꺼번에 달라고 했지만 주지 않아 결렬을 선언했다"고 이번 노사 협상 결렬에 대한 원인을 밝혔다.
이에 현대차 사측은 "대내외 경영환경이 어려운 가운데 교섭 안건에 대한 충분한 논의가 진행되지 않은 상황에서 노조가 결렬을 선언한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며 "노사가 좀 더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교섭을 마무리하고 위기극복에 힘을 쏟아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조는 이날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을 하고, 10일과 11일 확대운영위원회와 대의원대회를 잇따라 열어 투쟁 수순을 밟을 예정이다.
노조는 올해 임단협 교섭에서 임금 15만4천883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순이익 30%(우리사주포함) 성과급 지급, 4차 산업혁명과 자동차산업 발전에 대비한 '총고용 보장 합의서' 체결 등을 요구했다. 사회공헌기금 확대와 사회공헌위원회 구성, 해고자 복직, 일부 조합원 손해배상·가압류·고소·고발 취하, 퇴직자 복지센터 건립 등도 주장하고 있다.
현대차는 올 들어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인해 중국 판매 부진, 그리고 미주에서도 판매가 작년보다 감소하는 등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다. 올해 상반기 중국 판매는 작년의 절반 수준에 그쳤고, 미주 판매 역시 8.6%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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