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7년 7월 1일, 중국 인민해방군 20개 중대가 주둔한 홍콩에서 캐리 람 신임 행정장관(행정수반)이 성대한 취임선서를 마쳤다. 람 장관의 취임식은 중국의 홍콩반환 20주년 기념식과 맞물렸으며, 시진핑 중국 주석은 삼엄한 경호를 받으며 이 자리에 참석했다. 축하행사를 마무리하며 시진핑 주석은 중국이야말로 홍콩의 주인임을 분명히 밝혔다. - 중국의 주권과 안보를 위협하는 모든 행위, 중국 기본법(헌법의 일종)을 문제시하고 중앙정부에 도전하며 중국본토에 대한 잠입, 혹은 파괴 행위를 위해 홍콩을 이용하는 모든 행위는 한계선을 침범하는 행위로, 절대 허용할 수 없다."
"과거의 투표제도를 기반으로 선출된 캐리 람 행정장관에게는 넓은 길이 펼쳐져 있다. 19년간 영국 식민정부의 고위공무원으로 재임했던 람 장관은 별다른 변화 없이 곧바로 중국정부 쪽으로 옮겨왔다. 람 장관의 로드맵은 이미 다 그려진 듯한데, 야당 정치인들을 엄벌하기 위한 기본법 23조로 예정된 분리독립금지법의 도입을 허용해야 할 것이다.
람 장관이 위험을 감수할지는 확실치 않다. 사실상 지역주의는 점점 기세가 높아지는 실정이며, 이미 서민층의 지지를 얻고 있다. 서민층의 지역주의를 과연 이겨낼 수 있을까?"
고시원 방송국 팟캐스트 ‘반환 20주년, 홍콩을 압박하는 중국’
http://www.podbbang.com/ch/11478?e=22429432
기사 ‘반환 20주년, 홍콩을 압박하는 중국’
http://www.ilemonde.com/news/articleView.html?idxno=7761
[인턴 기자 주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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