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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B투자증권, 공익재단과 긴밀 유착?…법인카드로 억대 유흥비 써
KTB투자증권, 공익재단과 긴밀 유착?…법인카드로 억대 유흥비 써
  • 최주연 기자
  • 승인 2017.11.24 15: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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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B투자증권이 설립한 사회복지재단 '아이들과미래' 핵심관계자가 KTB 법인카드를 유용해 2년 동안 억대 유흥비를 써 논란이 일고 있다.

 

‘아이들과 미래’ 관계자, KTB투자증권 법인카드 유용해 유흥비로
 
 
 KTB투자증권, ‘남의 돈 쓰기’ 온상지?
…권성문 회장 횡령·​배임 혐의 검찰 수사
 

KTB투자증권 권성문 회장이 횡령·​배임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KTB가 설립한 사회복지재단의 한 핵심관계자가 KTB투자증권 법인카드를 유용해 2년 동안 억대 유흥비를 써 논란이 일고 있다.
 
KTB투자증권이 지난 2000년 설립한 사회복지재단 ‘아이들과 미래’는 독립된 법인으로, 현재 KTB와 직접적인 지분출자 관계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단 관계자가 KTB 법인카드를 사용할 수 있었다는 것은 둘 간의 긴밀한 유착관계 형성 가능성을 짐작케한다.
 
금융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문제를 일으킨 ‘아이들과 미래’ 관계자 A씨는 2014~2016년 1억 원 상당을 개인 유흥비로 재단 사무실 근처와 강남·​신촌 일대에서 사용했다. A씨 주거지인 충남 서산 일대에서 해당 법인카드 사용내역이 발견되면서 유용 대상자임이 드러났다.
 
업계 관계자들은 ‘아이들과미래’가 비리 횡령의 상징물로서, 이는 KTB에 만연한 경영 윤리 부재와 폐쇄적 조직문화가 공익 재단에서 똑같이 되풀이되고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24일 KTB투자증권 관계자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KTB투자증권과 아이들과미래는 독립적인 법인으로 전혀 관련이 없다”고 말하면서도 재단 관계자의 KTB 법인카드 사용에 관해서는 “수사진행중인 사안이라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또한, 그는 이 사안에 대해 “사실인지 아닌지조차 알 수 없으며, 법인카드를 KTB 관계자와 같이 쓴 건지 유출돼 쓰인 건지조차 알 수 없다”고 ‘모르겠다’는 답변으로 일관했다.
 
   
▲ 권성문 KTB투자증권 회장(사진)은 횡령·​배임 혐의로 검찰에 의해 압수수색 됐으며 수사가 진행중이다.
현재 KTB투자증권은 권성문 회장의 횡령·​배임 혐의로 검찰에 의해 압수수색 됐으며 수사가 진행중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지난 22일 오전 KTB투자증권 여의도 본사 회장실과 감사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권성문 회장은 검찰 조사를 받고 있으며, 회사돈 7억원을 미술품 구매와 가족 해외여행 경비로 유용한 혐의다.
 
권 회장은 지난 8월 출자 회사 직원을 폭행,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수천만원을 건네며 ‘갑질 논란’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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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주연 기자
최주연 기자 dodu103@ilemond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