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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프로레슬링의 데카당스적 유혹
미국 프로레슬링의 데카당스적 유혹
  • 발타자르 크뤼벨리에
  • 승인 2010.05.10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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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장터 간이무대에서 시작된 프로레슬링은 이제 미국에서 엄청난 흥행을 보장하는 ‘스포츠 엔터테인먼트’로 변모했다.다양한 캐릭터의 레슬러들이 미리 짜놓은 각본에 맞춰 벌이는 경기는 사회관계의 부조리를 왜곡된 모습으로 반영하는 거울이다.시니컬하고 익살스러운 미국 프로레슬링의 세계는 상당 부분 과거 유럽 광대놀음의 전통을 계승하고 있다.




2008년 콜로라도주 덴버, 곰 조련사 같은 덩치에 꼭 끼는 양복을 입은 초로의 남자가 무대로 걸어 들어온다.관객이 휘파람을 불며 야유를 보내고, 그의 뒤편에 설치된 거대한 확성기는 귀청을 찢을 듯 록음악을 뱉어낸다.경멸하는 듯한 시선으로 관객을 훑어보던 그는 쉰 목소리로 악을 쓴다.“뭐니뭐니 해도 돈이 최고라고!”(It‘s all about money!)

그는 자신이 무슨 말을 하는지 잘 알고 있다.그의 이름은 빈센트 케네디 맥마흔. 다름 아닌 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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