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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삼성중공업 ‘장밋빛’ 주가전망에 투자자 손실
증권사, 삼성중공업 ‘장밋빛’ 주가전망에 투자자 손실
  • 최주연 기자
  • 승인 2017.12.15 16: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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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삼성중공업에 대한 장밋빛 주가전망으로 일부 투자자들이 손실을 키울 수 밖에 없던 것으로 드러났다.
 
 
삼성증권, 삼성重 하락 직전 ‘최선호종목’ 꼽아

당사는 투자자보호 위해 투명 공시

 

삼성중공업의 2018년까지의 적자전망을 비롯해 1조5000억원 유상증자 발표가 잇따른 주가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장밋빛 주가전망으로 인해 일부 투자자들이 손실을 키울 수 밖에 없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1일 한국스포츠경제 보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지난 11일 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1.31% 내린 75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중공업이 공시를 낸 6일 28.89% 하락세로 마감한 것을 비롯해, 5일 종가에 비해 이날까지 주가는 40.16%나 폭락했다.
 
삼성증권의 경우 삼성중공업을 조선 업종 ‘최선호종목’으로 꼽았으며, 지난달 ‘투자자들이 선호할 만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행하기도 했다.
 
여기에는 “국내 조선사 중 해양 관련 매출 비중, 수주잔고 비중이 가장 높은 업체고 유가와 해양구조물 시장 회복여부에 가장 민감한 종목”이라고 평가하면서 ‘비중확대’를 주문했다.
 
지난달 27일 메리츠종금증권은 “삼성중공업 리스크가 해소 중”이라면서 ‘매수’ 의견을 내기도 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9월말 기준 국내외 증권사 47개의 보고서 매수의견은, 매각의견과 큰 차이를 보이는 평균 75.3%에 달했다. 증권 애널리스트가 상장사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는 것은 업계 관계자라면 알고 있는 사실이기도 하다. 
 
이에 애널리스트들이 삼성중공업 적자를 알면서도 우호적 전망을 내놓았거나 방치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힘이 실리고 있다.
 
 
삼성중공업, 투명 공시로 개미 손실 막아

오히려 적자 당사자인 삼성중공업은 투자자 보호를 위해 투명하게 공시를 내놨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 인해 개인투자자는 공시 전날인 5일까지 295억원 규모 삼성중공업 주식을 매각해 손실을 막을 수 있었다.
 
반면 외국인은 174억원을 사들였고, 기관도 387억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개미’만 손실을 봤던 이전과는 비교가 되는 대목이다.
 
삼성중공업은 언론 인터뷰에서 “어차피 내년 결산이후 수시공시를 통해 의무적으로 하기 보다는 선제적으로 안 좋은 뉴스를 시장에 알려야 한다고 판단했다”면서 “주가가 더 오르면 시장 충격이 더 커질 수밖에 없어 의무사항이 아님에도 일단 공시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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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주연 기자
최주연 기자 dodu103@ilemond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