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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이탈리아 이어 중국 경제포럼 사외이사 사퇴
이재용, 이탈리아 이어 중국 경제포럼 사외이사 사퇴
  • 최주연 기자
  • 승인 2018.01.03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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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아시아의 다보스 포럼으로 불리는 '보아오 포럼'의 상임이사 자리에서 물러난다. 이는 민간외교 채널의 단절을 상징한다.

이재용 부회장 측은 3일 최근 보아오 포럼 사무국에 상임이사직의 사퇴 의사를 밝혔다. 한 번의 연임이 관례지만 지난해부터 재판을 받고 있기 때문에 삼성 안팎에서는 오는 4월 임기가 끝나는 시점에서 상임이사 자리를 자연스럽게 그만두는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상임이사 임명이후 세계적인 최고위급 인사들과 교류해왔고 이 ‘교류채널’을 각별히 아꼈다. 매년 3~4월 중국 하이난다오(海南島) 보아오(博鼇)에서 열리는 보아오포럼은 중국 등 아시아 정재계 고위급 인사들과 만남을 가졌다.
 
보아오포럼 이사회는 후쿠다 야스오 전 일본 총리가 이사장을 맡고 있으며, 고촉통(吳作東) 전 싱가포르 총리, 장피에르 라파랭 전 프랑스 총리, 라탄 타타 인도 타타그룹 명예회장, 레이프 요한슨 에릭슨 회장 등이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국정농단 사태로 인한 구속 전까지 4년 연속 개근하며 특히 중국 내 인맥을 다졌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리커창 중국 총리, 라탄 타타 인도 타타그룹 명예회장, 마윈 알리바바 회장 등을 만나 네트워크를 쌓아왔다.
 
이뿐만 아니라 세계적 IT 기업인을 초정했던 '테크 서밋'에도, 특검의 출국금지 조치로 불참해야 했다. 팀쿡 애플 CEO,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CEO 등과 교류해온 미국 '선밸리 콘퍼런스'에도 8년 연속 참석했으나 지난해는 가지 못했다.
 
지난해 이탈리아 자동차업체인 피아트크라이슬러(FCA)의 지주회사인 '엑소르'의 사외이사직도 아쉽게 내놓은 바 있다. 또한 세계 최대 전장기업 '하만' 인수(9조4000억원)를 마지막으로 맥이 끊겼다.
 
이재용 부회장은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았으며 내달 5일 2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특검은 2심 결심공판에서 이 부회장에 1심과 같은 징역 12년을 구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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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주연 기자
최주연 기자 dodu103@ilemond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