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판매실적이 미국과 중국 등 해외시장 부진으로 2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지난해 국내 68만8939대, 해외 381만5886대를 포함해 총 450만4825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연간판매량이 6.5% 축소된 수치다.
2016년에 이어 지난해마저 글로벌 판매량은 감소했지만 내수성적은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의 지난해 내수 판매량은 68만8939대로 전년 같은 기간 65만8642대와 비교해 4.5% 확대됐다. 신형 그랜저와 코나, G70 등 신차들이 특히 잘 팔렸다. 개별소비세 인하 등 정책 호재가 없는 상황에서도 선방했다는 평가다.
해외판매는 미국과 중국 등 주요 시장의 부진 영향에 다소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미국은 자동차 수요가 정체기에 진입한데다 경쟁이 격화됐다. 중국에서는 사드 사태가 불거지면서 반(反) 한국정서로 판매가 급감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노조의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과 이미지 추락도 수출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부터 도입되는 권역별 책임 경영을 통해 외부 환경 변화에 더욱 신속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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