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1987>의 감동적 비장미에 살짝 콧등이 시큰해지면서 문득, 씁쓸한 생각들이 스쳤다.요즘 한창 ‘다스’ 실소유주의 여부와 국정원 자금 유용 및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전수주 비리, 4대강 비리 등 온갖 의혹으로 국민적 공분을 자아내고 있는, 이명박 전대통령. 그가 한때 6.3동지회 회장으로서 과거 6.3학생운동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6.3학생운동사>를 발간한 ‘주역’이었다는 기억이 새삼 우스꽝스럽게 떠올랐다.여기에 이 전대통령이 기자회견을 통해 국정원 특활비 등의 검찰수사는 “정치보복”이라고 언급하자, “적절한 시점에 본인의 심정을 잘 표현했다”고 옹호한 그의 오랜 심복인 이재오 늘푸른한국당 공동대표가 6.3동지회 부회장이었다는 기억까지 겹쳐진다.
김영삼 정권 당시, 6.3동지회는 공동문집 <6.3학생운동사>에서 “각 개인이 얼마나 개혁적이냐도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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