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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금융, 게임 업계까지... 파격적인 ‘B급 감성 광고’
유통, 금융, 게임 업계까지... 파격적인 ‘B급 감성 광고’
  • 김지영 기자
  • 승인 2018.05.17 09: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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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적으로 접하는 온라인 기사나 소셜네트워크의 내 친구 소식에도 광고가 파고드는 시대다.
하지만, 흔히 3초 안에 시선을 사로잡지 못하면 시청자들은 광고에 주목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저비용으로 매체 확산과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기 위해 소셜미디어가 인기를 끌기 시작한 몇 년 전부터 젊은 층을 타겟으로 하는 B급 광고가 양산되기 시작했다. 전에는 인지도를 쌓아야 하는 신규 브랜드 위주로 B급 광고가 성행했다면, 이제는 진중한 이미지를 고집하던 빅브랜드들도 B급 광고에 뛰어들기 시작했다.

1. LG생활건강
‘본격 LG 빡치게 하는 노래’라는 도발적인 제목으로 최근에 빅히트를 기록한 LG생활건강의 광고는 동영상 대부분의 분량을 불토(불타는 토요일)에 클럽에 가려다 업무에 몸이 묶여버린 크리에이터의 솔직한 짜증을 경쾌한 음악과 각종 은어와 비속어, 주목도 높은 ‘병맛’ 그림으로 표현한 후, 마지막에 약 20초가량의 제품 설명만 추가하였다. 그러나 기존의 무거운 대기업 광고 느낌을 파격적으로 벗어던지며, 엄청난 바이럴 효과를 거뒀다.

2. 라이나생명 다이렉트
무겁고 점잖은 이미지로 따지면 금융업계를 따라잡을 곳이 없다. 라이나 생명은 20, 30대를 주 고객으로 하는 9900원 치아보험과 암보험을 출시하며, 9900원의 99(구구)를 모티브로 하는 병맛 광고를 선보였다. 구구에서 연상되는 비둘기와 반복적이며 중독성 강한 음악으로 만든 동영상은 기존 보험업계에서 볼 수 없었던 파격적인 시도로 평가받는다. 라이나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비둘기를 캐릭터화한 신규 캐릭터도 선보였다. 상품설명 위주의 보험 광고가 B급 광고로도 확장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3. 검은사막
게임 광고는 엔터테인먼트라는 카테고리 특성상 광고에서도 재미를 지향하게 마련이다. 다만, 뻔한 스토리, 뻔한 화면을 벗어나 사용자에게 새로움을 심어주려는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17년 말 출시한 게임 ‘검은사막’은 화장품 광고를 연상시키는 화면에 화장품 광고에 적합한 모델로 시작한 후 알고 보면 게임 광고로 반전하는 방식으로 광고를 구성하였다. 거기에 실제로 속아서 광고를 찍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이지만, 여배우가 속아서 찍은 게임 광고라는 스토리텔링을 가미해 짧은 시간에 300만 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B급 광고는 재치와 공감이 빅히트로 이어질 수 있는 요소이나, 빅히트로 이어지지 않는 B급 광고는 브랜드 이미지의 손상을 감내해야 한다는 위험 또한 감수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루한 브랜드 이미지 탈피와 젊은 세대의 관심을 받기 위한 기업들의 ‘B급 광고’ 선택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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