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깊숙이 침입한 유해성 물질로 소비자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가습기 살균제 화학물질부터 치약, 화장품, 그리고 침대까지. 소비자는 편리함을 대가로 건강을 반납해야 하는 것인가. 최근 대진침대에서 폐암 유발물질로 알려진 라돈 검출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현재까지(6월 11일 기준) 대진의 ‘라돈침대’ 수거 모델은 총 27종이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지난달 25일 3차 정부 합동브리핑 이후 대진침대 모델 6개 모델을 추가로 조사했다. 조사결과 △아르테2 △폰타나 △헤이즐 △트윈플러스 △에버그린 △트윈파워 등이 모두 안전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침대들은 모두 피폭방사선량이 연간 1밀리시버트(mSv)를 넘어 생활주변방사선안전관리법에 따른 안전기준을 넘은 채 판매됐다.
피폭방사선량이 가장 높은 모델은 '트윈파워'(4.92mSv)였다. '트윈파워'는 현재 443개 판매된 것으로 파악됐다. '트윈플러스'와 '에버그린'의 피폭방사선량도 각각 2.34mSv와 1.11mSv로 나타났으며, 이 모델들은 생산량에 대한 기록이 없어 몇 개가 시중에 팔렸는지 알 수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외 아르테2, 폰타나, 헤이즐 침대의 경우 피폭방산선량은 각각 2.66mSv, 1.13mSv, 1.11mSv로 나타났다. 이 3개 모델은 정부가 모나자이트를 사용한 것으로 파악했지만 시료 확보가 늦어지면서 피폭방사선량을 조사하는데 시간이 걸렸다. 이 모델들은 각각 195개, 381개, 455개가 팔렸다.
라돈침대는 24개 모델에서 3개 모델이 추가돼 총 27종이 됐다.
라돈 안전기준을 초과한 침대 모델은 계속 추가되고 있지만 침대 수거는 지지부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수거 접수된 대진침대는 6만3000건 중 1만1381건에 불과했다.
우정사업본부가 오는 16일~17일 대진침대 집중수거 기간으로 잡아 침대수거에 나선다고 밝힌 상태다.
원안위는 "안전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확인된 21개 매트리스에 대해서는 이미 행정조치를 했고, 이번 초과한 것으로 확인된 6개 모델에 대해서도 행정조치할 예정"이라며 "단종된 모델과 특별판매된 모델 등들도 계속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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