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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받아들이는데 이상한 우리 아이 난독증일까?
글을 받아들이는데 이상한 우리 아이 난독증일까?
  • 김지영 기자
  • 승인 2018.08.28 14: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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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받아들이는 것에 이상한 모습을 보이는 아이는 부모를 걱정에 빠지게 한다. 올해 초등학교 고학년에 올라간 준호(만 10세, 남자, 가명)는 어릴 적에는 조금 남다르고 말이 늦된 아이였다. 2살 전까지는 실질적인 말이 없이 지냈고, 2세 이후부터 단어로 말을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이후 글을 읽는 데 뛰어난 재능을 보이기 시작했다.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았는데도 준호는 3세 때 한글을 소리 내서 읽기 시작했고, 주변에서 동네에 신동이 났다고 이야기 했다. 아이가 또래와 노는 것에 관심이 적고 혼자 지도그림을 보고 그리고 노는 등 사회성이 좀 부족한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한글과 영어 문자학습에서 빠르게 따라 나가는 등 학습에 어려움이 없었기 때문에 준호 부모는 큰 걱정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초등학교에 입학 한 후 또래 관계뿐 아니라 학습에서도 어려움이 나타났다. 한글, 영어, 중국어까지 글을 소리 내서 읽는 것에는 어려움이 없지만, 그 내용을 이해하는 것은 들쭉날쭉한 경향이 있었다. 또한 주변 학교친구들이나 어른들과 대화할 때도 또래에 비해 책에 나오는 어려운 단어들을 쓰지만 그 내용을 모르는 듯 한 느낌을 주고 상황과 맞지 않는 말을 할 때가 많았다. 그러다보니 자꾸 이상한 소리를 한다는 핀잔을 받으면서 또래들과 점점 더 어울리지 못하게 되었고, 글을 읽는 능력에 비해 국어 성적은 상대적으로 낮게 나와 결국 준호 어머니는 전문 센터를 방문하기로 마음을 먹게 되었다.

수인재두뇌과학 평촌센터 정영웅 소장은 “한글은 그 형태가 의미를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소리(음소와 음절)를 나타내는 표음문자이다. 그래서 중국어나 영어와 같은 다른 문자보다 글자를 읽는 것이 쉽다. 하지만 동음이의어나 한자어가 많아 의미를 파악하는 것이 더 어려운 특징을 갖는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경우 일반적으로 읽기장애(난독증)으로 알려져 있는 단어재인장애(글자를 정확히 발음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경우)의 경우 미국과 같은 다른 나라에 비해 유병률이 낮지만, 독해장애(의미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의 유병률은 영어권 아동과 비슷한 수준을 보인다”라고 말한다.

읽기 장애의 한 종류인 과독증(Hyperlexia)는 아동의 단어 재인 능력은 좋지만 그에 비해 언어 이해나 인지 능력은 낮은 것으로, 겉으로 보기에 읽기 수준은 자신의 연령에 비해 매우 우수하여 잘 읽지만, 그 내용에 대한 이해 수준은 읽기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이런 아동들은 단어 순서를 섞어 놓거나 뜻이 없는 비단어도 잘 읽는 현상을 보이기도 한다. 이러한 과독증은 그 자체로 진단되지는 않으며, 증상의 심각도에 따라 전반적 발달장애, 아스퍼거 증후군, 자폐 스펙트럼 장애, 수용성 언어장애, 표현성 언어장애, 학습장애 등과 같은 다른 장애와 함께 발생한다.

정영웅 소장은 “과독증을 보이는 아동들은 5세 이전의 매우 이른 시기에 특별한 교육을 받지 않고도 스스로 읽기능력을 보이는 경우가 많으며, 글자, 숫자, 상징물들 지도나 다른 시각적 패턴에 큰 관심을 보인다. 하지만, 이러한 아동들은 인지적, 언어적 발달에 지연을 보이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면, 언어가 지연되어 나타나지만, 나타나는 시점에서 한 번에 두 단어를 말하는 등의 일반적이지 않은 형태로 언어를 보이는 경우가 있다. 그리고 과독증을 보이는 아동들은 특이하거나 일반적이지 않은 사회적 기술을 보이는 경우가 많아 또래나 성인들과 적절하게 상호작용하는 것에 어려움을 갖는다. 또한 충동적 또는 강박적인 성격을 보이기도 한다”며 “이러한 과독증을 동반하는 여러 신경심리학적 문제들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우선 아동에 대한 정확한 상태 파악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비약물 두뇌훈련 전문기관인 수인재두뇌과학은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언어와 사고’ 실험실의 연구협력기관이자 한국뇌파신경학회의 공식회원사로, ADHD, 자폐증, 학습장애, 난독증 등의 질환에 대한 심층 상담과 검사 및 두뇌 훈련 솔루션을 제공한다. 우수품질 인증 장비를 활용하여 뉴로피드백, 바이오피드백, 감각통합훈련, 컴퓨터 기반 인지훈련 등의 훈련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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